‘바람의 손자’ 이정후, 양키스전 연타석 홈런 ‘쾅쾅’

4회 솔로·6회 스리런포로 4타점 활약…팀 5-4 승리 앞장
양키스전 원정 3연전서 3개 홈런·장타 4개·7타점 맹활약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서 6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오른쪽)가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AF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서 6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오른쪽)가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됐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차전에서 4회 솔로포, 6회 3점 아치를 그려내며 혼자 4타점을 올려 팀의 5대4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빅리그 진출 뒤 연타석 홈런은 처음이다. 특히 양키스전 첫 날 시즌 마수걸이 3점포를 때렸고, 전날엔 2루타를 치는 등 사흘 연속 장타를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번 3연전서 홈런 3개 포함, 9타수 4안타에 홈런 3개, 7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이 0대3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지난 시즌 16승을 거둔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6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1대3으로 이끌린 6회 1사 1, 2루에서 다시 로돈을 상대로 5구째 시속 131.5㎞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려내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내 3출루의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으로 올랐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130로 껑충 뛰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이렇게 춥고 비 오는 날에 경기한 것이 처음이다. 상대 선수들도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려 했다”면서 상대 에이스급인 로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친 것에 대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고 원정 경기에서 팀이 위닝 시리즈를 챙긴 것이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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