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주선하는 현역 의원들…철딱서니 없는 짓 안했으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해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를 하신 분이 대선에 나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한 대행 출마와 관련해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실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도 비상식적”이라며 “현역 의원 몇 명이 주선하고 연판장을 받고 돌아다닌 모양인데 철딱서니 없는 짓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제3지대까지 아우르는 “반이재명 전선 빅텐트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우리 경선에서 승리하신 분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 홍 전 시장은 “서울 시민들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탄핵 소추 결정이 되고 난 뒤 3개월 동안 내가 없어도 대구 시정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정비했고 모든 정책을 내년 상반기까지 의사 결정을 다 하고 나왔다”며 “탄핵 대선이 생길 경우 2017년처럼 정권을 그저 헌납하는 대선을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시에 내가 없어도 모든 것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조직을 정비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유승민 전 의원 등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 “나는 그런 계산하지 않는다. 선거는 자기가 잘해야 이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얼마전 김문수 전 장관을 두고 “탈레반”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나쁜 말이 아니고 원리주의자, 원칙주의자라는 뜻으로 칭찬한 것"이라며 “나라를 운영할 때 원칙주의자로 나라를 운영하면 갈등의 소용돌이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금 같은 국정 혼란기에 원칙주의자로 나라를 운영하게 되면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을 치르던 2017년과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고 봤다. 그는 “2017년 탄핵 대선은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이 탄핵된 거다. 지금의 탄핵은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탄핵”이라며 “지금 우리 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의 차이가 거의 없다. 국민들이 정권을 온갖 비리와 부도덕 배신에 점철된 양아치 같은 사람한테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아치’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인지 묻는 질문에 홍 전 시장은 “그렇다. 양아치 짓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마 선언을 앞둔 홍 전 시장은 “우리나라가 후진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는데 정치는 대립과 투쟁 그리고 진영 논리로 후진국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등 대한민국 혁신을 해야할 곳 100군데 플러스 1을 발표할 거다. 플러스 1은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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