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남동구의회 의장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 나와” [인터뷰]

15일 이정순 남동구의회 의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성식 기자
15일 이정순 남동구의회 의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성식기자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민만 생각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일하겠습니다.”

 

이정순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구월2동,간석2·3동)이 남은 의장 임기 동안 주민만 바라보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15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제9대 남동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장의 하루는 의원일 때보다 더욱 바빠졌다. 지역구를 중심으로 챙기던 구의원 시절과 달리 선거구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구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심의하는 기관으로 주민들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며 “구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 있다 보니 지역구 구분이 없는, 광범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벽부터 일어나 주민들과 만나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단체 월례회의를 참여하면 퇴근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했다.

 

이처럼 이 의장은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집행부인 남동구청에 제시한다.

 

그의 노력 덕에 해결한 민원도 상당하다. 이 의장은 “간석 2·3동의 경우 노후화로 주민들이 큰 고생을 해왔다”며 “이 지역들은 비가 오면 물이 새 지하가 축축해지고, 주변 옹벽이 빗물에 스며들어 무너질 뻔 하는 등 안전 문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구의원님들과 힘을 모아 국비를 확보해 해당 부분을 보수했다”며 “이처럼 주민분들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집행부와 중재하고, 조율한다는 점에서 구의회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과 탄핵, 조기 대선 등으로 중앙 정치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이 의장은 주민만을 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의회는 지난 2024년 12월께부터 올해 2월까지 예산삭감과 관련해 집행부와 구의회 간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 의장은 “중앙 정치와 맞물려 주민분들의 우려와 걱정도 많이 전해 들었다”며 “주민을 위해서 집행부와 구의회가 끝까지 강대강 구도로 가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관을 중재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다른 구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방점을 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의장은 “마음 같아서는 원하는 모든 의원들을 지원하고 싶었는데 예산, 인력 문제로 모든 활동을 지원하지 못해 의장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의장이라는 직책은 모든 의원들과 함께 사안을 논의하고 이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의장으로서 최대한 많은 것을 지원하고 함께 방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일이 힘들거나 고될 때 주민을 생각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는 정치 철학도 분명히 했다.

 

이 의장은 “어떤 안건이나 사업에 대해 결정하기 힘들 때는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며 “사업 추진 여부나 의원들 간 의견이 다를 때도 단순히 구민을 위해 선택하면 답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주민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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