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사회 사회일반
search
공유 close
글자크기 설정 close

구깃구깃 비닐에 든 10만3천830원…산불 성금 '뭉클'

승인 2025-04-15 13:29
이서현 기자 sunshine@kyeonggi.com
기자페이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폐지 모아 마련한 돈 기부
A씨 "마음 놓이지 않아…누군가에게 도움 됐으면"

경주시민이 낸 산불 성금. 연합뉴스
경주시민이 낸 산불 성금. 연합뉴스

생계가 어려운 노인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으로 산불 이재민을 위해 기부해 눈길을 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성건동에 사는 A씨가 지난 11일 성건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며 현금 10만3천830원이 든 비닐봉지를 건넸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자 지병이 있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A씨는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울고 있는 이웃을 보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기부를 한 것.

 

A씨는 골목길이나 재래시장을 돌며 폐지를 모아 조금씩 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부#산불#이재민#성금#폐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
최신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