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안철수·김문수, 재수 이상 도전… 道와 깊은 인연 대선 최대 표밭이자 승부처인 경기도 표심 누가 잡을지 ‘주목’
오는 6월3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대선 출마 이력을 지닌 후보들의 경기도와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표심의 핵심 지역이라 불리는 경기도를 정치 주무대로 둔 후보부터 경기도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후보까지 출마 경험이 있는 다수 후보들이 과거 경기도 표심을 잡으려 자신만의 비책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최대의 표 밭이자 놓칠 수 없는 승부처인 경기도와 후보들의 인연은 이번 선거에서도 경기도가 대선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중이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3명, 국민의힘은 8명이 1차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들 중 경기도와 연이 깊은 대선 유경험자는 민주당 이재명·김동연 후보, 국민의힘 안철수·김문수 후보 4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19대, 20대에 이어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고, 경기도가 정치의 시작이자 주무대였다. 이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되며 정치 무대에 진입했다. 이후 경기도지사에 당선하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갔다. 이러한 행보는 핵심 공약이나 정책에서도 이어졌다. 성남에서 시도한 ‘청년배당’을 ‘청년기본소득’으로 발전시켜 경기지역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20대 대선 당시에는 경기도지사로서 추진했던 정책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공약을 구성했다.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김동연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로 완주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정치인으로의 행보를 시작했고, 존재감도 키워갔다. 경제 관료 출신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첫 번째 기반을 만들게 된 셈이다. 그는 경제부총리 시절부터 강조 해온 ‘기회 불평등 해소’, ‘혁신경제’ 등의 철학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 행보에도 ‘경제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인 안철수 후보는 2022년 6월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안 후보의 정치적 기반 역시 경기도라는 게 정계 평가다. 의사 출신으로 안랩의 성공을 이끈 경험이 있는 그는 혁신 기술의 도시로 평가되는 분당 의원답게 ‘기술 기반·실용 중심’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수생 김문수 후보 역시 정치의 주무대가 경기도인 대표적 인물이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부천 소사구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6년에 이어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도지사 재직시절 꾸준히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경기도를 통해 대권 주자로 부상한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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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05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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