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통과 후보 4명을 결정한다. 인천지역 정가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통과 여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7일 이재명 전 대표(인천 계양을)를 대선 후보로 확정할 전망이다.
21일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모두 5곳의 여론조사 업체를 통해 4천명의 샘플(표본)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100% 국민 여론조사’를 벌여 8명의 후보자 중 4명을 가려낸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22일 오후 7시께 득표율이나 순위는 공개하지 않고 2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약 500명의 기자들이 참여한 오픈채팅 기자 간담회를 통해 민생·정책 현안 해결 능력을 설명하며 당 후보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여성 징병제, 수도권매립지 문제, 교육부 폐지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입장과 다양한 민생 정책을 설명했다.
특히 유 시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출마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개입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이 전 대표에 맞서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낼 적임자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한 총리가) 마라톤 경기 중간에 끼어드는 것도 부적절하고, 경기가 끝난 뒤 다시 뛰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유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을 집으로 보내주고, 이재명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는 ‘윤보명퇴’가 대선을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은 이날 광역급행철도(GTX) 전국 확대 구상 공약을 내놓으며 경기도지사로서 시정 운영 경험을 부각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복지 분야 공약을 통해 민생 해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보수 지지층 공략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가 오는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에서 사실상 최종 후보로 뽑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과반을 득표 후보가 나오면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 결과 합산하면 89.56%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며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은 오는 23~26일 호남권, 24~27일 수도권·강원·제주의 4곳의 순회 경선을 남겨놓고 있다.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천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 전 대표의 대세론이 굳혀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유 시장이 오를 것 인지가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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