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RE100 산단' 조성, 햇빛·바람 연금 확대 공약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가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기후 에너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상기후로 인해 해마다 극단적인 폭우와 가뭄, 산불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복구가 어려운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며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거꾸로 도는 시계를 바로 잡겠다"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전국 'RE100 산단' 조성 ▲햇빛·바람 연금 확대 등을 공약했다.
전국 'RE100 산단' 조성의 경우,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4천360조원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큰데 에너지고속도로를 마중물 삼아 재생에너지, 전력망, ESS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또 이 대표는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0억 원을 배당했다"며 "2032년이면 1인당 연 600만 원 배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상에서 이 대표는 '햇빛·바람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해 주민 소득을 늘리고 사람이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 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셨다. 나 이재명은 '에너지 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며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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