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 지사 김동연의 정치, 경기도 경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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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역전극을 자신했다. “나는 1등하러 나왔다”, “야구로 치면 이제 2회다. 8회에 역전하겠다”.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민주당 경선은 충청·영남지역을 지났다. 전체 당원의 20%가 끝났다. 호남과 수도권이라는 큰 대결이 남았다. 호남은 37만명, 수도권은 50만명이다. 전체 50%인 국민여론조사도 아직 미지수다. 27일 최종 단계에서 발표된다.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야구 2회’라는 표현이 맞다.

 

흐름에서 읽히는 방향성은 있다. 이재명 후보의 절대 우위다. 충청과 영남 누적 득표율 89.56%다.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다. 충청지역은 김동연 후보의 고향이다. 일반 도민 지지율도 비교적 의미 있었다. 한길리서치 18.3%(4월15일 발표), 리서치뷰 21.3%(4월13·14일 실시)였다. 경선 득표율은 7.54%로 나왔다.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든다. 권리 당원 비율 확대다. 그렇더라도 고향에서의 패배다. 그에게는 아쉬운 결과다.

 

정치 일반적인 전망은 어대명이다. ‘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이다. 김동연·김경수 후보가 싫어할 화두가 있다. ‘노골적인 2등 전략’이다. 김동연 후보의 의지와 상관 없이 지역 정가에 도는 공식이 있다. ‘경선 참여-2등 마감-도지사 연임-차기 대선’이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 대법원이 서두르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래저래 ‘경선 2위’에 쏠리는 관심도 적지 않다. 그 분수령이 될 수도권 경선이다. 27일의 ‘50만 경선’이다.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졌다. 경기도에서는 5.3%포인트 앞섰다. 기본소득으로 다져진 지지세가 견고하다. 당원 확보율도 절대적이다. 김동연 후보에게도 경기도는 안방이다. 기회소득을 통해 정책 차별화를 보였다. 80조 투자 유치라는 성과를 갖고 있다. 북자도로 보인 북부 애정도 각별하다. 1천400만 경기도민의 지지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김경수 후보와는 차별화할 기회다.

 

물론 기대만큼 위험도 있다. 충청도에서의 지지가 높지 않았다. 경기도는 마지막 보루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는 치명타다. 향후 정치의 모든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는 ‘8회 역전극’을 장담하고 있고, 주변은 ‘의미 있는 2위’를 얘기하고 있다. 경기도민은 전·현 지사 대결을 지켜 보는 중이다. 민주당 경선의 정점은 늘 광주·전남이었다. 이번에는 경기도 경선이 그 정점을 대신할 수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선관위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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