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회, ‘교육현안’ 지혜 모아... ‘미래교육’ 설계 [꿈꾸는 경기교육]

디지털시민·하이러닝·AI 등 정책 개발·성과 공유
교과 전반 심도 있는 연구 교육현장 밑거름 역할
道교육청 “운영 내실화 행정·재정적 지원 강화”

道교육청,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861개 선정

경기도교육연구회는 교원이 주도적으로 교육 현안을 연구하고 경기교육 정책의 현장 안착과 적용을 모색하며 미래 교육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우수 연구활동으로 재지정된 60개와 서류 심사를 통과한 신규 86개, 정책실행 38개 등의 도 단위 연구회와 지역 단위 677개(지역연구회 452개, 디지털연구회 225개) 연구회 등 모두 861개를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로 선정했다. 도교육연구회는 ‘프로슈머’로서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한 연구와 교실 변화의 선순환 체제 마련, 경기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자발적 학습조직으로서 연구회 간 연결과 확산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 이에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운영되고 있는 도교육연구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무엇을 연구하는지 살펴보고 도교육연구회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경기도교육연구회 구성부터 평가까지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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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기도교육청이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진행한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워크숍'.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연구회는 다양한 영역의 융복합 교육 전문성을 갖춘 교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율성과 주도성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도 단위 교육연구회를 의미한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을 대상으로 연구회원은 30명 이상이어야 한다. 현장중심 연구활동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교육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도교육연구회는 크게 도 단위와 지역 단위 교육연구회로 나뉜다. 도 단위는 도 교육연구회·정책실행연구회로 운영되고 지역 단위는 지역 교육연구회·디지털기반 연구회로 구분된다.

 

먼저 도 교육연구회의 연구범위는 주제영역과 지역연구회 연계로 분류된다. 주제영역은 교과 융복합 및 교과 전반으로 범교과 영역은 미래교육, 온라인교육, 디지털시민, 하이러닝, IB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진로직업교육, 진로진학, 통합운영학교, 학교자치, 생태환경교육, 다문화 등과 교육과정, 수업, 평가, 고교평가제, 생활인성교육, 상담, 보건, 특수교육 등 광범위하다. 평가영역은 △실천역량(과정중심 현장 멘토링) △연구역량(보고서 심사) △공공성 평가(현장공유 중심) 등이다.

 

이 같은 평가를 토대로 상위 50% 이내는 다음 해 재인증되고 우수교육연구회는 교육감 표창을 받는다. 여기에 연구 우수사례는 ‘2025년 정책 구매제’와 연계해 활용된다. 아울러 정책실행연구회는 학생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실 수업개선 방안을 공통 과제로, 경기교육정책의 발굴 및 실행을 위한 자율 연구과제를 설정해 연구한다.

 

이 연구회는 △도교육연구회 총회 연 1회 이상 개최 △도교육연구회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연구 모임 및 활동 정례화 △정책실행연구 주제에 맞는 연구활동 수행 등에 따라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도교육연구회에서 생성한 콘텐츠를 하이러닝, 하이코칭 등과 연계한 교육자료로 활용해 경기 교육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회 교원의 연구활동 내실화를 위해 운영비, 워크숍, 연구회 간 학습 네트워크 구성, 연구 결과 공유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교육연구회 운영... 교실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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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기도교육청이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진행한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워크숍'. 박화선기자

 

“스스로 죽는 나무는 없습니다. 나무가 죽을 때는 토양이 척박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교육연구회는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교육 연구를 비옥하게 해주는 토양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고 여기 계신 분들은 소중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지난 16일 경기도교육청 교육역량과 주최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워크숍’에서 관계자가 ‘도교육연구회’가 갖는 의미를 담아낸 뜻깊은 한마디다.

 

워크숍은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재지정·신규·정책실행 연구회 소속 회장 및 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는 수원 보훈교육연구원, 북부는 신한대 의정부캠퍼스에서 16, 1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이 워크숍에서 ‘교육연구회 운영사례’를 발표한 남양주 양지초등학교 이조은 교사는 연구회 실행과정에서 겪는 문제들과 그에 따른 해결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 교사는 연구회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참여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장과 외부 장소를 온라인으로 연결 △초등 저학년 대상 메이커 교육사례와 중급 이상 수준의 빅데이터 활용 연수 등 학교급에 맞는 연수를 진행하는 방안 △분과별 모임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연대감을 형성하고 과제 실행을 위해 동기 부여 등 작은 성공의 기회를 주는 것도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특히 수업이나 교재 개발을 연계하거나 디지털 마인드맵을 교과와 연계하는 등 ‘일회성 연수에서 지속적 연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가시화하고 교재 및 교과서 개발의 형태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도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정현 교육역량과장은 “디지털·AI시대가 발전할수록 마이크로 트렌드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는 학교 단위, 지역 단위, 도 단위에서 연구회가 더욱 활발히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찬숙 디지털인재국장은 “교원의 자발적 참여 기반의 교육연구회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연구회를 통해 ‘프로슈머’로서 교원의 역할을 확장하고 학교 교육을 개선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K-POP댄스활용교육연구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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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K-POP 댄스활용 교육연구회. 경기도교육청 제공

 

“MZ와 通하는 수업 찾아라... ‘케이팝 댄스’ 열공”

 

경기도케이팝댄스활용교육연구회는 케이팝 댄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소통 기반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 중심의 교육연구회이다. ‘교사가 움직이면 다르다’는 슬로건 아래 케이팝 댄스를 통해 교사들의 신체 움직임과 미래교육 변화를 교육현장에 의미있게 적용하고 교육적 가치로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회는 케이팝 댄스를 예체능 활동과 인공지능(AI) 기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융합한 창의적 협업 학습 모델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와 소통을 끌어내고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표현력과 협업 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 초등교원 60여명 등 80여명의 교사들이 교실내 수업 혁신과 디지털 기반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연구회는 이현길 교사(연구회 회장)가 케이팝 댄스를 활용한 수업을 선보이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 소통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 출발점이 됐다. 댄스 콘텐츠는 학생들에게 친숙하고 즐거운 학습 도구였기에 교사와 학생 간의 벽도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케이팝 댄스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미래형 교실을 교사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 회원들은 이러한 교육 방법을 누구나, 어떤 교실이든 쉽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AI 기술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댄스 수업을 넘어 창의력·디지털 리터러시·협업 역량까지 함양할 수 있는 수업모델을 찾고자 연구하고 있다.

 

연구회는 올해 ‘AI와 함께하는 미래형 협업 학습’을 구현할 수 있는 수업 모델과 자료를 개발·공유한다는 목표 아래 △AI 기반 모션 인식 프로그램을 활용한 피드백형 케이팝 댄스 수업 개발 △댄스 챌린지와 영상 제작을 통한 교실 내 협업 활성화 △숏폼 영상 리터러시 교육과 미디어 윤리 콘텐츠 개발 등의 실천과제를 수립했다.

이 외에도 △정기 모임과 방학 중 연수, 전문가 강연, 현장 수업 적용 및 피드백 운영 △하이러닝, 하이코칭, GT-C 등 다양한 플랫폼에 디지털 수업 콘텐츠 업로드 및 확산 △실제 교실 적용이 가능한 콘텐츠로 확산 등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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