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모바일과학고, IT·웹 개발·디자이너... 수요형 인재 ‘무럭무럭’ [꿈꾸는 경기교육]

전국 유일 모바일 특성화고... 4개 학과 ‘코스형’ 교육
애플리케이션 개발·웹페이지 제작 등 시대 발맞춘 수업

2025 교육현장을가다 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

 

안산에 위치한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는 전국 유일의 모바일 특성화고다. 모바일과 관련된 최신 학과로의 재구조화를 통해 ‘생각은 자유롭게, 행동은 책임있게, 꿈은 세계를 향해’라는 교훈처럼 학생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image
경기모바일과학고 제공

 

■ 2021년 경기모바일과학고로 변신... 취업·진학 ‘두 토끼’ 잡는다

 

경기모바일과학고는 1967년 반월상업고등학교로 개교, 3학급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09년 현재의 교명으로 바꾸고 2021년 24학급으로 증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학과로 개편하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웹페이지 제작, 게임 프로그래밍 등 모바일 분야의 콘텐츠 개발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기본 소양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경기모바일과학고는 행정사무과, 모바일IT과, 시각미디어디자인과, 크리에이터창업과 등 4개 학과로 ‘고교학점제’를 적용하고 있다.

 

image
경기모바일과학고 제공

 

여기에 취업 수요에 걸맞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의 희망, 인력 양성 유형 및 직무 선택에 따른 경쟁력 있는 자격증 취득 지도를 통해 미래 직무 수행능력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안산시가 ‘2025년 직업교육 혁신지구’로 최종 낙점되면서 더욱 활기를 찾게 됐다.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교육부가 직업계고와 지역의 기업, 대학이 함께 지역 수요 맞춤형 고졸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안산교육지원청, 안산시와 함께 지능형 로봇 분야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직업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모바일과학고 학생들은 로봇계열 기업으로 취업하거나 대학과의 연계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비롯해 경기과학기술대, 안산1대학, 신안산대학, 한국공학대, 계원예대 등의 진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4개 학과에 세부전공 ‘코스형 교육과정’ 모형

 

image
경기모바일과학고 제공

 

경기모바일과학고는 4개 학과에 세부전공 ‘코스형 교육과정’ 모형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들어 행정사무과는 회계원리, 사무관리, 상업경제, 마케팅과 광고, 비즈니스영어, 회계실무, 인사, 총무, 비서, 기업자원통합관리, 전자상거래실무 등의 전공교과에 스마트행정이나 트렌드경영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행정’ 코스를 선택했다면 사무행정, 세무실무 과목을, ‘트렌드경영’ 코스를 선택했다면 창업일반, 비서 과목을 익혀 자신의 진로에 유리하도록 조합하는 것이다.

 

경기모바일과학고는 특히 모바일IT과와 시각미디어디자인과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바일IT과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등의 정보기술(IT)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능력과 모바일 분야의 콘텐츠 개발을 위한 앱 개발, 웹 홈페이지 제작, 모바일 게임 등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졸업생은 사무보조원, SW초급 개발자, 웹 개발자, 앱 개발자, 정보시스템 운영자, IT활용기술자, 모바일 게임 기획 및 테스터, 모바일 콘텐츠 제작자, 은행 전산직, 부사관, 공기업 직원 등으로 취업하고 있다.

 

image
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 시각미디어디자인과 수업 모습. 박화선기자

 

시각미디어디자인과는 디지털문화의 발달로 미디어를 활용한 디자인 영역이 확장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과는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실무중심 디자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로 시각미디어디자이너, 편집디자이너, 캐릭터디자이너, 웹툰작가 등으로 꿈을 키워 가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아트앤디자인, 만화·웹툰 코스를 선택해 진로를 확장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김기호 교장 “모바일과학고 장점 살려... 학생 성장 돕는다”

image
김기호 경기모바일과학고 교장

 

“모바일과학고만의 장점은 더욱 끌어올리면서 학생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학과로의 개편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기모바일과학고 1층 교장실에서 마주한 김기호 교장은 “모바일을 활용한 산업 등 광범위한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학과를 새롭게 변신하기 위해 2026년에서 2027년께 재구조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장은 ‘행복하게 즐기면서 사는 삶’을 강조했다. 한 가지 직무만으로는 길어진 인생을 여유롭게 살기 어려운 시기이므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직무와 여러가지 소양을 겸비해야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과학고가 특성화고이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최신 시설로 학과 실습장을 개선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학과 간 교육과정을 오픈하고 있다”며 “전공코스제 도입으로 학과의 범위를 넘어 배우고자 하는 학과, 과목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별·전교과 프로젝트 수업 진행, 각종 동아리 운영,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보충학습 및 방과후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해당 분야의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해 인적·물적 인프라와 교육시설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업교육은 물론이고 다양한 진로 활동, 체험학습, 전공심화동아리 및 미래인재반을 운영으로 취업과 진학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포츠 분야와 각종 대회에서 학생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대한육상연맹회장배 ‘제15회 한국U18 전국 육상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5회 전국 시도대항 육상대회’, 한국중고육상연맹회장배 ‘제5회 전국초중고등학교 육상대회’ 등에 입상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교육감이 주최하는 제24회 경기도상업교육페스티벌 O.P.T 은상, 제24회 경기도상업교육페스티벌 창업동아리엑스포 동상, 제24회 경기도상업교육페스티벌 컴퓨터그래픽 장려상 등을 차지했으며 안산교육지원청 주최 2024년 청렴 콘텐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특성화고 인식 개선을 위해 지역 연계 평생 교육프로그램 확대와 학군 내 마을 교육공동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직업계고 학과 체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