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 “도민과 함께 숨 쉬는 ‘문화 플랫폼’ 구축”

‘중심은 남기고, 흐름을 바꾼다’ 새 비전 제시 
‘통합과 융합’, ‘조직 리듬 조율’ 두 축으로 중심 체계 구축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문화재단 제공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이 도민과 함께 숨쉬고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경기문화재단에서 열린 취임 6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중심은 남기고, 흐름을 바꾼다’는 재단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재단의 근본 가치를 지키면서 문화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통합과 융합’, ‘조직 리듬 조율’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체계를 구축한다.

 

재단은 내년 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경기도미술관 개관 20주년,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는다. 이에 유 대표는 재단 소속 8개 뮤지엄을 연계한 ‘뮤지엄 통합 페스티벌’을 통해 ‘통합과 융합’을 위한 전략을 마련한다.

 

‘뮤지엄 통합 페스티벌’은 뮤지엄들이 하나의 브랜드로 협업해 전시·교육·공연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는 대형 문화 프로그램이다.

 

유 대표는 “통합한다는 의미를 담아 페스티벌의 주제를 ‘서클(원)’로 생각 중이다”라며 “8개 뮤지엄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뮤지엄별 특색이 담긴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으로, 관람객들은 박물관·미술관 투어를 하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올해 기획해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단은 최근 각 뮤지엄의 학예사를 비롯해 10여명으로 이뤄진 ‘뮤지엄 통합 페스티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유 대표는 이를 통해 기존의 단일 기관 주도 사업에서 벗어나 재단 고유의 기획력과 자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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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문화재단 제공

 

특히 재단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 콘텐츠 개발도 본격화한다.

 

유 대표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로봇 등의 기술을 문화예술과 융합해야 하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라며 “어린이 대상 체험형 전시부터 인공지능 예술가와 협업한 창작 프로그램까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성과 미래지향성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조직 리듬 조율’이라는 다른 한 축을 위해 실무자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 예정이다. 소규모 워크숍, 기획 티타임, 부서 간 협업 회의 등을 정례화해 직원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아울러 유튜브 숏폼 콘텐츠, 도민 참여형 퀴즈 콘텐츠 등 직관적이고 친근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경기문화재단이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올해는 재단 고유의 브랜드를 확립하고 도민과 함께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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