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인천시 공약 이행률 1년 남았음에도 절반 못 미쳐

6월 기준 48%, 올해 말 60% 목표

인천시청 전경. 경기일보DB
인천시청 전경. 경기일보DB

 

민선8기 인천시가 임기 1년을 앞두고 공약 이행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적극적인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시에 따르면 민선8기 시정부는 선거공약 178건, 시민제안공약 222건 등 모두 400건의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12월31일 기준 공약 이행률(완료 및 이행 후 계속 추진)은 40.2%이며, 임기를 1년 앞 둔 오는 6월말 예상 이행률은 48%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말까지 공약 이행률 60%를 이룬다는 목표다.

 

이 같은 수치는 통상 임기 절반을 앞두고 공약 이행률 50%대를 확보하는 것과 달리 저조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민선7기 시정부는 임기 1년을 앞 둔 2021년 6월말 기준 이행률 61.4%를 기록했다.

 

민선8기 시정부의 공약 이행률이 낮은 이유는 중·장기 공약이 많고, 일부 공약은 당초 계획한 행정절차나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기 뒤 완료하는 중장기 공약 사업 일부는 현재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정권이 바뀌거나 변수가 발생하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시의 총 400개 공약 중 임기 안에 마치는 공약은 274개며, 임기 뒤까지 이어지는 공약은 126개다. 청라 시티타워 조기 추진이나 영종지역에 국립대학병원 유치,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지정), 부평역-연안부두 트램 조기 착공, 제3보급단 및 507여단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 등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공약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등으로 3차 공모 뒤 1년여가 지나도록 4차 공모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은 “민선8기 시정부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공약을 절반도 이행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은 기간이라도 시가 공약 이행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낮은 이행률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선8기 공약 가운데 70%가 임기 안에 추진하는 사업이고, 30%는 임기 뒤 공약이다”며 “실질적으로는 공약 이행률 70%가 최대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규모 사업이 많다 보니 공약 이행률이 다소 낮게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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