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숙박 플랫폼을 내세워 투자 사기를 치고 십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공유 숙박 플랫폼 트립호스트 관계자 21명을 검거,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동남아시아 공유 숙박 플랫폼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약 18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트립호스트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집주인이 동남아 현지에서 자신의 주택과 숙소를 단기·장기로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홍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예비 투자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부동산 계약과 운영을 위한 주택·시설 안전관리 등 현지에 상주하지 않는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홍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초기에 일부 수익금을 실제 지급,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뒤 6개월 또는 1년 단위의 장기 투자 상품으로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89명에 이르며 경찰은 피해 금액과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트립호스트 운영 총책이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정황을 포착,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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