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혁오 등 1차 라인업 공개
브릿팝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밴드 ‘펄프(Pulp)’가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인천펜타포트 무대를 통해 내한한다.
1978년 영국 셰필드에서 결성한 펄프는 90대 브릿팝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밴드로, ‘Babies’, ‘Disco 2000’, ‘Common People’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1천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1년 ‘We Love Life’ 이후 24년만에 앨범 ‘More’를 예고한 펄프는 공백기 이후에도 변함없는 음악적 개성과 독창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펜타포트 무대는 펄프의 첫 내한 공연으로, 국내외 록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펄프는 최근 BBC 라디오에서 한국의 락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수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31팀의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는 20회를 맞아 ‘펜타포트 2.0’을 슬로건으로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대거 합류했다.
헤드라이너로 펄프,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등이 출격한다. 펄프는 1980~1990년대를 휩쓴 영국의 인기 록 밴드다. 신랄하면서 재치있는 가사와 브릿팝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인 사운드로 록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은 지난 2003년 데뷔부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일본 록 밴드에 큰 영향을 끼친 일본의 인기 록 밴드다. 일상, 청춘, 사회, 내면의 불안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감석정인 멜로디에 에너지 넘치는 보컬과 연주로 큰 호평을 받는다. 지난 2007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첫 해외 공연을 펼쳤으며, ‘리라이트(Rewrite)’, ‘아득한 저편 (Haruka Kanata)’ 등의 수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해외 아티스트로는 BBC ‘Sound of 2020’에 선정되며 Z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비바두비(BEABADOOBEE)도 포함됐다. 또 최근 4년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 ‘Lonely People With Power’가 극찬을 받고 있는 블랙게이즈(blackgaze)장르의 선구자 데프헤븐(DEAFHEAVEN)이 펜타포트 무대에 강렬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많은 국내 아티스트들도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밴드 활동부터 영화 음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장기하와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젝트 그룹 혁오(HYUKOH) X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가 펜타포트의 무대를 달군다. 이어 힙합과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음악 색깔을 구축한 크루 바밍타이거(BALMING TEIGER)도 밴드 셋으로 펜타포트 무대에 오른다.
한국 록 신의 상징적 밴드인 3호선 버터플라이와 감성적인 브릿팝 사운드로 사랑 받은 바이 바이 배드맨(Bye Bye Badman)도 공백기를 깨고, 펜타포트 무대를 통해 컴백할 예정이다.
여기에 드림팝과 인디 감성을 아우르는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섬세한 사운드의 모던 록 밴드 나상현씨밴드도 펜타포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24년 펜타 슈퍼루키 대상 이후 활발히 활동 중인 밴드 다양성과 국악과 록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송소희도 출연 예정이다. 통통튀는 사운드의 한로로를 비롯해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단편선 순간들, 봉제인간, 터치드, 루시(LUCY), ADOY 등 다양한 장르에서 국내외로 사랑 받는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해 20회를 맞이한 펜타포트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18일 열린 블라인드 티켓이 3분만에 매진하며 성공적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얼리버드 티켓(20% 할인, 국민카드 결제 시 5% 추가 할인)은 이날 오후 2시에 오픈할 예정이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KB Pay(모바일)에서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펜타포트에도 국내·외 최정상급 가수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올 여름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올해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는 20주년 맞이 한정판 MD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2006년 첫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K-락 여정을 되돌아보는 각종 이벤트 등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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