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지역사회가 밝아져요"…고양신세계안과 안종호 대표원장

매월 유치원, 복지관 찾아 눈건강 교육 및 눈검진 봉사
안 원장 "지역주민들과 나란히 걸어가면서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리겠다"

다양한 지역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신세계안과 안종호 대표원장. 신진욱기자
다양한 지역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신세계안과 안종호 대표원장. 신진욱기자

 

“드린 작은 도움보다 지역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가 훨씬 더 큽니다.”

 

2022년 3월 고양특례시 덕양구 행신동에 고양신세계안과를 개원한 안종호 대표원장(41)은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을 모토로 다양한 지역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가천대 의과대학 길병원 외래교수 출신으로 망막수술이 전문 분야인 그는 9사단 백마부대 훈련소 출신이자 처갓집이 일산인 ‘고양 사위’다.

 

보여주기식 기부·봉사가 아니라 지역의 유치원과 복지관 여러 곳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방문해 눈 건강 교육 및 눈 검진 봉사를 펼친다. 지역 단체 나들이에 동행하고 운동회에서 같이 뛰며 호흡한다.

 

개원 전부터 지역 복지기관 등에서 기부와 봉사를 시작한 그는 코로나19 때 마스크 기증을 시작으로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원당종합사회복지관, 고양시새마을회, 시각장애인연합회 고양시지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또 고양시재향군인회,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고양시지회 등 안보보훈단체도 돕고 있다.

 

2022년 집중호우 때는 침수 피해를 입은 주거취약계층 10가구에 1천만원 상당의 생활가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집이 물에 잠겼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재민 가구에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새 가구를 마련해 드리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고양시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지난해 1월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고양시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안 원장은 “작게 시작한 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드린 것보다 받은 게 더 크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런 깨달음이 지역사회에 더 헌신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돕는 데도 적극적이다. 2023년에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수술비를 감당할 형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실명예방재단을 통해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도왔다.

 

안 원장은 이 재단이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재단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

 

고양신세계안과가 이런 환자를 치료하고 도울 수 있었던 건 긴급 망막수술을 할 수 있는 전국에 몇 안 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과 장비, 전문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지역공헌활동 계획을 묻자 안 원장은 “현실성 없는 거창한 계획을 말하기보다 지금처럼 꾸준히 돕고 봉사하면서 점차 공헌활동을 늘려가는 나눔문화 실천을 멈추지 않겠다”며 지역주민과 나란히 걸어가면서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리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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