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 데뷔 시즌 6위 순항…첫 3연패 후 연패없는 끈끈함 과시 선두·숙적과의 2연전 결과 따라 상위권 진입 가능해 ‘총력전 예고’
지난해 창단 첫 K리그2 우승으로 1부리그에 진출한 FC안양이 K리그1 첫 시즌 ‘좀비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황금 연휴’ 상위권 진입 길목서 껄끄러운 상대들과 잇따라 대결한다.
6위 안양(5승6패·승점 15)은 개막전서 ‘거함’ 울산HD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3연패 부진에 빠지며 1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후 7경기서 연패를 당하지 않는 끈끈함을 선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려 2위 전북과 불과 3점 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양은 지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고, 공·수에 걸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점을 쌓는 ‘좀비축구’로 쟁쟁한 기존 팀들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맞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잘 이뤄지고 있다”라며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이 즐비한 5월의 혹독한 일정 속에서도 잘 버텨낸다면 진정한 좀비축구가 완성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3일 ‘선두’ 대전, 6일 ‘숙적’ 서울과의 2연전은 상위권 진입 여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 감독은 “대전은 화려하진 않지만 팀 밸런스가 뛰어나고, 주민규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봉쇄하는 것이 승리의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경기는 라이벌전이기에 더욱 부담이 크다. 지난 2라운드 첫 맞대결서 1대2로 아쉽게 패했던 것에 대해 유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었다”며 “이번에는 냉정한 경기 운영 등 멘탈 관리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골을 먼저 내줘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 침착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안양에서 처음 갖는 홈 경기로, 선수단은 시민들의 바람대로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1부리그 데뷔 시즌 6위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 감독은 “지금까지는 만족하지만, 목표는 최종적으로 6위 이내인 상위 스플릿 진입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금 연휴 대전과 안양을 오가며 치를 2연전은 안양이 단순한 1부리그 생존이 아닌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전력을 갖출 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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