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오윤석·허경민 전력 이탈…장준원·권동진·황재균 기대 이상 활약 찾아온 기회 살려 공·수 걸쳐 진가 발휘…팀 부진 탈출 이끌며 우려 불식
경험 많은 베테랑 주전 내야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우려를 낳았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모처럼 기회를 잡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를 불식시키며 두터운 뎁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내야 수비를 책임진 유격수 김상수와 2루수 오윤석, 3루수 허경민 등이 최근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자리를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장준원, 권동진에 이번 시즌 FA로 영입한 후배 허경민에 3루를 내주고 1루 교체 멤버로 뛰던 황재균이 메우고 있다.
이들은 주위의 우려를 씻어내며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의 반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수의 부진에 이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4월9일 NC전부터 유격수와 2루를 오가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장준원은 안정된 수비에 다소 기복은 있지만,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4경기서 멀티 히트와 5타점을 기록하는 등 하위 타선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문상철과 1루 자리를 번갈아 맡았던 황재균도 타격 난조로 4월 중순까지 1할대의 부진을 보였으나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찾기 시작, 시즌 첫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지난 30일 두산전서 호수비는 물론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쳐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황재균은 경험 많은 내야수들의 잇따른 이탈 속 선전하고 있는 후배들을 다독거리며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재균은 “경험 많은 허경민이나, 김상수, 오윤석이 있을 때는 알아서 잘 해줬지만 지금은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후배들과 수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팀이 어려울 때 부상 선수들이 편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함께 내야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4월 들어서 선발 유격수로 나서면서 간헐적으로 2루도 맡아보고 있는 권동진은 4월 한 달 동안 15경기에 나서 팀내 가장 높은 타율 0.375에 15개의 안타, 6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장준원과 더불어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며 이강철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권동진은 김상수와 오윤석이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지금의 추세대로 활약을 이어간다면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균을 제외한 젊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KT 내야진은 한층 젊어지면서 기존 주전들과 더불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며 자연스런 세대교체 진행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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