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대선앞두고 파주접경지역 소음피해 등 '집중조명'

프랑스 AFP통신이 6.3대선을 앞두고 접경지역 파주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제작, 전 세계에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다온숲카페 전경. AFP통신 유투브 갈무리
프랑스 AFP통신이 6.3대선을 앞두고 접경지역 파주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제작, 전 세계에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다온숲카페 전경. AFP통신 유투브 갈무리

 

해외 유수의 통신사가 북한 대남확성기로 인한 소음피해, 카페·갤러리 문화활동 등 접경지역 파주의 남북한 휴전 속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방영,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FP통신(프랑스)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는 파주 탄현면 다 온 숲 카페와 다 온 숲벙커갤러리 응(yes) 대표 등을 인터뷰하며 오는 6.3 대선을 앞둔 접경지역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소개했다. AFP통신은 AP(미국), DPA(독일), 로이터(영국)과 함께 세계 4대 뉴스통신사다. 약 2분여 분량의 이 영상물은 AFP통신 유튜브(구독자 250만 명)에 지난달 30일부터 올려져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의 이번 취재는 접경지역 평화로운 이미지 컨셉트다. 통신은 임진강을 사이로 북한과 맞닿은 탄현면 다 온 숲 카페와 다 온 숲 벙커갤러리를 운영하는 피난민 2세 이오숙 대표와 화가로 변신한 김대년 전 중앙선관위원회 사무총장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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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AFP통신이 6.3개선을 앞두고 접경지역 파주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제작, 전 세계에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다 숲 벙커갤러리에 작품전시회를 갖는 김대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의 인터뷰 모습. AFP통신 유투브 갈무리

 

AFP통신은 우선 북한의 대남방송 확성기 소음과 관련, 북한의 비무장지대를 넘은 거대한 확성기들은 남북관계를 꾸준히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늑대의 울부짖음, 비명, 유령 같은 사운드트랙은 다 온 숲 카페 창문을 덜컹거릴 정도로 강력하다”고 소음 피해를 알렸다. 이어 김 전 총장 작품 소음 차단 헤드폰을 쓴 족제비 작품을 소개하면서 북한 확성기 소음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이 다 온 숲카페에서 북한을 바라보면서 평화롭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서 반려견들이 산책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았다.

 

이오숙 대표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지만, 실현하기 전 돌아가셨다"며 “더 자주 생각하기 위해 여기에 카페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평온하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북한이 길 건너편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방문객이 많아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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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AFP통신이 6.3대선을 앞두고 접경지역 파주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제작, 전 세계에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인터뷰하는 다 온 숲카페 이오숙대표 AFP통신 유투브 갈무리

 

국군이 1년에 한 번씩 훈련해 비워줘야 하는 다 온 숲 벙커갤러리 실상도 소개됐다. 이곳에서는 분단의 아픔과 한국 통일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있는 김 전 총장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데 그는 AFP통신에 "북한도 언젠가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채택하기를 바란다"며 "그것은 내가 얼마나 비교적 행복한지 깨닫게 해준다. (파주는) 자유와 평화가 시작되는 곳이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1950-1953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끝나면서 남북한은 엄밀히 말하면 여전히 전쟁 중이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접경지역 파주 시민들의 일상은 평화롭고 여유롭다”고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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