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윤석열 개입' 구체적인 정황 알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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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약점이 잡혀 무리하게 후보 단일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8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홍준표 시장이 10일쯤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말이 있어 오랜만에 안부 인사 겸 전화를 드렸다”며 “말을 옮길 순 없지만 홍 시장이 (윤 전 대통령의 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 계시더라, 홍 시장이 왜 화가 나셨는지, 바로 탈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이 경선 초기에 어느 정도 분위기를 잡아갔고 윤핵관들도 홍 시장을 돕는 것처럼 하다가 갑자기 한덕수 쪽으로 몰려갔다”며 “윤 대통령 특징 중 하나가 뒤통수치는 것으로 홍 시장이 뒤통수를 맞았고, 윤핵관이 태세 전환한 것들이 개입의 정황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 후보는 당 경선 탈락 이후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고 알린 바 있다.

 

또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왜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속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교감하고 있다고 보냐’고 질문하자, 이 후보는 “상식적으로 이해 가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쌍권’’(권영세 권성동)이라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 전 대통령이 서로 약점을 잡고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쌍권이 김문수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행동을 하고 있다”며 “만약 억지로 끌어내려 김 후보가 가처분에 들어가면 100% 이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해당 상황에 대해 “김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어제 국민의힘 의총에서 나경원 의원 등이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이제 쌍권 지도력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 싶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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