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2부지사·경제부지사 등 공석... 道 핵심정책·도의회 소통에 빈틈 경기도정 공백상태 장기화 우려 “빈자리 채우기 위한 절차 진행 중”
대선 경선을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에 복귀했지만 함께 캠프에 합류했던 고위직 인사들의 자리는 여전히 공석 상태다. 이에 따른 경기도 핵심 정책과 도의회와의 소통에 공백이 생기면서 ‘도정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도청내 공석인 고위직은 행정2부지사, 경제부지사, 비서실장, 정무수석, 정책수석, 기회경기수석, 협치수석, 기획조정특보, 대변인 등이다.
이 중 경제부지사와 협치수석 등은 경기도의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주요 창구이자 예산·정책 조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음 달 경기도의회 제384회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도의회가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강조한 상황에서 정무직의 대거 공석은 원활한 의회 소통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급 고위공무원 자리의 공백도 주목된다. 현재 도의 1급 공무원 4명 중 김성중 행정1부지사를 제외한 3명이 공석이다. 행정2부지사는 명예퇴직했고 경제부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직을 비운 상태다. 여기에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도 9일 퇴직할 예정이다. 최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평택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도청 내 부지사, 수석급 자리는 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지만 행정안전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탓에 임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현재 도는 행안부와 인사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캠프에 손을 보탠 고영인 경제부지사와 수석 등은 선거 후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대변인 자리는 상황이 다르다. 강민석 전 대변인은 임기제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모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강 전 대변인은 12일부터 진행되는 공고에 지원할 계획이며 합격하면 다음 달 중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빈자리를 신속히 채우기 위한 절차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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