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웃음과 변화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공예를 통한 따뜻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 토탈공예봉사단 홍주화 단장(49)은 지난 10여년간 지역사회를 위한 공예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재능나눔’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역 아이들의 창의력과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키워 가는 ‘공예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홍 단장이 봉사의 길에 들어선 것은 지인의 권유가 계기였다.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오산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활동으로 시작해 종이접기를 배우며 자녀들과 봉사에 참여했다. 이후 활동 범위는 자연스럽게 학교, 보건소, 지역사회로 확대됐다.
홍 단장은 “처음엔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으려는 마음이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커지면서 활동 영역이 자연스럽게 넓어졌습니다.”
그는 2017년부터 종이접기봉사단에서 활동했고 2019년부터는 오산시자원봉사센터의 전문봉사단으로 새롭게 구성된 ‘토탈공예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본격적인 지도에 나섰다. 토탈공예봉사단은 종이접기, 풍선아트, 매듭공예 등 다양한 생활공예를 통해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 주고 맞벌이 및 한부모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함께자람센터 11곳에서 총 95회에 걸쳐 연인원 249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공예수업을 통해 ‘스스로 표현하는 힘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홍 단장은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특히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표정이 점차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한 그는 봉사단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서로의 재능을 공유하며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활동을 평가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025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풍선아트를 활용한 공간 연출, 생활공예를 통한 심리적 안정 제공 등 아이들의 정서적 건강까지 고려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홍 단장은 “공예를 매개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봉사단 활동을 더욱 체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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