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정기적 연구·토의 활동 체험·실험 중심 교육 추구하고 과학·인문학 연결한 사례 소개
경기도교육연구회 ③ 신과수연구회
신과수연구회(신나는 과학수업 연구회)는 2012년 첫 모임을 시작으로 올해로 14년째 활동하고 있는 과학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매년 우수연구회로 재지정되고 있을 만큼 꾸준한 활동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신과수연구회는 체험과 실험 중심의 수업이야말로 학생들이 과학을 가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는 과학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연구 모임이다. 이들은 과학이 단순히 교과서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사회적 필요와도 밀접하게 닿아야 한다는 철학 아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월 1회 정기적인 수업 나눔 활동을 통해 교사들의 수업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학수업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한 현장의 열정은 주말 아침마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최근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대전, 강원지역 교사들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과수연구회 소속 과학교사들이 지난달 19일 용인 이의중학교에 모여 연구활동을 함께했다. 이날은 과학실 여건상 선착순 45명까지만 신청을 받으려 했으나 11명의 신규 회원이 첫 모임부터 참석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50명이 세미나에 참여하게 됐다.
모임에서는 △김정식 교사의 ‘초간단 옴의 법칙 실험’ △백종희 교사의 ‘파스퇴르 실험 및 식물조직 배양 실험’ △김영아 교사의 ‘스마트 망원경을 활용한 천체관측 수업’ △허성연 교사의 ‘달의 위상변화를 주제로 한 융합형 수업(달아달아 프로젝트)’ 등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과학수업과 인문학을 연결한 수업 사례는 참가한 교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실험 중심의 발표가 이어지던 현장은 단순한 연수 이상의 감동과 공감을 자아냈다.
연구회 활동은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매년 학년 말에 다음 해 과학실험을 연구해 발표할 교사들을 모집하는데 늦으면 발표자로 참여하기 힘들 정도로 발표자 신청이 빠르게 마감된다. 이번 모임에서도 4개의 메인 실험과 서브 실험을 함께하면서 배움과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회원이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누는데, 그 자리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교사도 있다. 학교 현장이 여러 면에서 참 힘든 데다, 최근에 과학부가 폐지되는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과학교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함께 모여 연구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돼주는 시간이 교사들에겐 소중하게 다가온 것이다. 회원들은 진심으로 과학교육의 미래가 이런 자발적인 연구 공동체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연구회는 4월 모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달 주제를 달리해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 맞춤형 수업, 에듀테크 활용, 지속가능발전교육, 미래교육 체험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으며 8월에는 ‘에듀플러스위크’ 박람회 참관도 예정돼 있다. 김정식 회장·이천 사동중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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