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스승의 날' 설문... '직업 존중받느냐'에 63%만 그렇다
경기도내 교사들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사례가 72%에 달하고, 그 이유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교사노동조합(경기교사노조)는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현장 교사들의 교직 및 교육현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교직생활 만족도를 묻는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교사가 72.3%에 달했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이유(복수응답)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48.3%)이 가장 많았고 낮은 급여, 과도한 업무, 연금혜택 축소, 관리자 갑질 및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과 사직을 고민한 교사는 20-30대 교사가 40-50대 이상 교사들에 비해 높았다.
‘나의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 받고 있냐’는 질문에 63.3%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고 긍정적 답변은 8.9% 그쳤다. 또한 ‘현재의 교사 보수 수준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2.8%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공무원(교원) 보수 및 수당에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97.7%가 동의했다.
교권 관련 문항에서는, 최근 1년간 교권침해 관련 현황과 관련해서 교사 56.3%가 학생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교사 56.5% 보호자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교사 23%가 교권침해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연구보다 각종 행정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한 경험에 대해서는 교사의 90.8%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교사의 60.6%가 시간 외 근무신청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였고, 91.2%가 시간 외 근무신청 없이 학교나 집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교육정책과 관련하여 교사들은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복수응답)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현장체험학습 사고 등에 대비한 교육활동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78..5%로 가장 높았다.
경기교사노조 송수연 위원장은 “최근 1년간 절반 이상의 교사가 교권 침해를 경험했으며, 무려 23%의 교사가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점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교육 여건에 맞는 교사 충원과 실질적인 행정업무 경감, 교권 보호 장치 강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교사 참여 보장”이라고 밝혔다.
박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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