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명칭을 놓고 주민 갈등(경기일보 4월14일자 인터넷)과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3연륙교 명칭 시민 공모에 나선다.
1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6월3일까지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3연륙교 명칭을 접수한다. 인천경제청은 접수 명칭 중 중복 여부와 중립성 등을 기준으로 사전 심사를 거쳐 5개 후보를 선정한다. 공모 당선자에게는 최대 50만원 상당의 인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시민 선호도 조사 참여자 가운데 50명에게도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공모에 이어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라 1·2위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후 중구와 서구에서 각각 제출한 2개씩의 명칭과 함께 시 지명위원회에 최종 후보군으로 상정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 명칭을 놓고 영종과 청라 주민 간 입장차가 깊은 만큼, 특정 지역성을 배제한 중립적이고 포괄적인 명칭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명칭 결정 권한은 시 지명위원회에 있으며, 연말 이전 명칭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구는 지난 2024년 11월 자체 공모를 통해 정체성과 공항의 상징성을 반영한 ‘영종하늘대교’를 선정했고, 서구는 교량 위치와 사업비 분담 등을 근거로 ‘청라대교’로 정했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주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5월말까지 명칭 후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내부적으로는 영종하늘대교를 중심으로 방향을 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구 관계자는 “종전까지는 청라대교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가 높고, 다른 한 건은 조사 결과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후보 제출 이후에도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중·서구 등의 명칭 후보를 받은 뒤, 최종 이름은 지명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총연장 4.68㎞ 규모 해상교량으로, 오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왕복 6차로에 더해 보도,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을 설치해 복합 관광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 관련기사 : 인천 제3연륙교 개통 8개월 앞두고도 명칭 ‘미정’…불필요한 주민 갈등 확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145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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