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지역경제 주춧돌,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만나다②]

image
김원규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임기 내 목표 등을 전하고 있다. 이연우기자

 

“경기 침체를 이겨내 ‘먹고 살기 좋은’ 유통상가, ‘롱런’하는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원규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60)은 임기 1년차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할 일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상가도, 협동조합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방점을 찍겠다는 포부였다.

 

지난 2000년 설립인가를 받은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은 현재 2천280개 개인·법인사업자를 두고 있다. 조합원은 282명이다.

 

김 이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창업 경쟁’이 뜨거웠는데 지금은 정반대”라며 “저희는 비교적 규모도 크고 괜찮은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큰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규제 완화, 노후된 상가의 현대화 등을 통해 전체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시화유통상가 전경.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제공
시화유통상가 전경.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제공

 

시흥시 정왕동 등 시화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은 ‘소상공인’을 주축으로 두지만, 해외 수출과도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 이후로도 고환율 등에 대한 고심이 깊다.

 

김 이사장은 “수년째 점포들의 수익 창출이 원활히 안 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돌아서면 세금’이라 인건비에 대한 부담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아져서 자영업자들이 세대 교체를 해 ‘2세 경영인’들이 나오도록, 좀 더 나은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은 많다. 신용카드 수수료율 한 가지만 예를 들더라도, 대형 가맹점은 ‘건당 수수료’를 매기는 반면 소규모 매장들은 ‘금액당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image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사무실 입구. 이연우기자

 

김원규 이사장은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채용해야 하는 것도 고충 중 하나”라며 “현재는 유예 상태긴 하나 내년 7월부터는 법적으로 저희 면적에 따라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고용해야 한다. 이미 인건비, 관리비 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추가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이 입점자들 입장에선 힘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설 개선이 급선무 과제”라며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주차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30여년 간 냉수만 나오던 저희 상가에 현재 69개의 온수기가 설치되고 있는 것 등이 현재 진행 중인 변화들”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는 지역사회에 대한 감사를 남겼다. 김원규 이사장은 “시흥시나 전임 이영윤 이사장 등의 도움으로 현재의 변화들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유통상가 발전과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