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능성 원료 사용 제품도 가격 천차만별 "다이어트 건기식 중복 섭취 주의…간 독성 위험"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성분 중복 섭취, 같은 성분의 원료에 대한 가격이 상이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해 시험·평가를 발표했다. 시험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분의 함량은 모든 제품이 1일 섭취량 기준( *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제품: 총(-)-HCA 750㎎~1,500㎎, 녹차추출물 제품 : 카테킨 300㎎~1,000㎎) 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두 가지 이상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 물질을 중복으로 섭취하면 간독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 소비자 주의사항은 중복섭취 주의 표시 필요
건강기능식품은 관련 기준에 따라 기능성 원료에 적합한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하며, 확인 결과 12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다수의 다이어트 건기식 제품은 중복 섭취 관련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표방하는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 시 간 독성 등 이상 사례 발생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체지방 감소 기능성 제품의 중복섭취 주의 표시'를 조사한 결과 2개 제품만 해당 표시가 있고, 나머지 10개 제품(9개 업체)은 별도의 주의사항이 없어 추가 표시하도록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 잔류용매(초산에틸) 검출량 기준 부적합
중금속과 미생물 등에 대한 안전성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1개 제품은 추출용매(초산에틸) 잔류수준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초산에틸은 식품첨가물로 추출용제나 향료로써 사용할 수 있는 기준과 용도가 정해져 있고 녹차추출물 제조 시 사용될 수 있다. 이에 초산에틸 잔류량을 확인한 결과, 1개 제품이 잔류 기준에 부적합 했다.
해당 사업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를 수용해 문제된 원료를 사용한 전 제품에 대해 회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 동일 기능성 원료 사용 제품도 가격은 최대 34배 차이
같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간 가격 차도 컸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6개) 제품은 1일 섭취량(제품표시기준) 당 170원~921원으로 제품 간 5배, 녹차추출물(6개)은 156원~5,267원으로 제품 간 최대 34배 차이가 났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원료 제품은 '가르시니아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1일 섭취량(제품표시 기준) 당 가격이 17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녹차추출물 원료 제품은 '녹차카테킨 다이어트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156원으로 가장 저렴해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비자24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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