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 후보들이 인천·경기지역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대선 전국 유권자의 30%가 넘는 인천·경기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과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 서구 청라와 계양구 계양역 등을 잇따라 돌며 집중 유세를 했다.
이재명 후보는 남동구 유세에서 “인천의 바다가 모든 것을 품는다”며 “대한민국이 서로의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함께,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통합을 강조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어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해불양수(海不讓水)”라며 “맑은 물과 탁한 물이 모두 바다를 만나듯 인천시민들이 새 나라로 나가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계양역 유세 현장에서는 유권자들에게 대선 출정 보고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석패한 뒤, 3개월 후 인천 계양을 선거구 보궐선거에 승리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며 재기에 성공한 ‘제2의 정치적 고향’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경기 고양과 김포, 파주 등 서부권을 거쳐 동두천과 양주, 남양주 등 경기 북부권 일대를 순회하며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이 곳들이 지지세가 비교적 약하다고 보고, 경기도의 미래를 설명하는 형태의 유세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경기 북부지역은 북한과의 접경지로, 매일 불안에 떨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확보하려면 미군의 전략자산 상시 주둔이나 자체 핵 잠재력 강화 등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고양시 유세 현장에서는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모내기를 체험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농업의 미래와 청년 농업인의 현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퇴근길 양주시 유세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모두 총집결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지난 19일부터 3일 연속 인천·경기지역 등 수도권 표심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성남 가천대 학생 식당을 찾아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밥을 함께 먹는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를 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고질적인 만성적자 등의 문제 등을 살펴보고 비어있는 병상 등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안철수 의원(국민의힘·경기 성남분당갑)이 김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를 설득하려 이준석 후보의 유세 현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안 의원은 캠퍼스의 한 카페에서 20여분간 독대했지만, 단일화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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