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문화로 하나된 청소년들”… 경기도 청소년 축제에서 맘껏 꿈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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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경기도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문화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2025년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 축제’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윤원규기자

 

경기도가 ‘경기 청소년의 날’을 맞아 도내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문화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2025년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이자 청소년 각자가 자신의 인생 방향을 발견하는 출발점이 됐다.

 

축제에는 도내 청소년과 가족, 도민 등 7천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경기도와 용인특례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나는 경기도 청소년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2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경기 청소년의 날’ 기념식 ▲청소년 진로·문화 체험 부스 ▲청소년동아리 경연대회 ▲풋살대회 등 청소년과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이날 진행된 경기 청소년의 날 기념식에서는 청소년의 날 퍼포먼스와 경기도 청소년상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특히 드론과 로봇이 연출한 개회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025 경기도 청소년상’ 수상자는▲청소년대상 김상우(의정부 남자단기청소년쉼터) ▲노동 부문 정요한(부천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효행 부문 신지원(탄현 청소년문화의 집) ▲봉사 부문 권승현(한세대) ▲나라사랑 부문 변지영(성신여대) ▲면학 부문 용가은(매향여자정보고) ▲과학기술 부문 이준우(광주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예체능 부문 김산(홍익디자인고) ▲개척 부문 정희수(광명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총 9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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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소년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2025년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 축제’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시사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타이탄 로봇에게 청소년증을 전달 받고 있다. 윤원규기자

 

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에는 댄스 10개팀, 가요 10개팀 등 총 20개팀이 참가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대상에는 ▲가요 부문 김소민 ▲댄스 부문 wing ▲사전 공모전(SNS 홍보 콘텐츠) 부문 디오(d.o) 등 3개팀이 선정됐다. 금상에는 ▲사전 공모전(SNS 홍보 콘텐츠) 부문 용인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이 하랑 기획홍보단 ▲가요 부문 포이츠라디오 ▲댄스 부문 스페스 3팀 등3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풋살대회에서는 중등부 총 12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해 수지중학교가 최종 우승했다.

 

강현석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는 “5월24일은 경기도 청소년을 응원하기 위해 정한 경기도 청소년의 날”이라며 “도내 청소년들이 본인의 흥미와 적성, 진로를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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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소년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2025년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 축제’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 문화·진로·행복·도전… 4개 부스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체험

 

이번 축제는 도내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 부스는 ▲문화존 ▲진로존 ▲행복존 ▲도전존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문화존은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다양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도내 청소년수련시설과 산하 기관이 참여해 드론 시뮬레이터 및 실제 드론 비행 체험, 농구 슈팅 챌린지, 레트로 사진관,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운영했다.

 

진로존에서는 기업, 대학, 특성화고 등이 참여해 미래 유망 직종과 전공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을 위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행복존은 청소년단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운영해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도울 수 있는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통 중심의 활동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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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소년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2025년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 축제’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스포츠 클라이밍 체험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도전존은 청소년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활동으로 랜덤플레이댄스, 암벽등반 등 신체 활동 중심의 체험이 진행돼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와 호응을 얻었다.

 

축제에 참여한 청소년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동두천외국어고 3학년 김환희양은 “체험 부스가 다양하게 운영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진로 방향을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산중 3학년 이해성군은 “꿈이 군인인데 소방관 체험존에서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같은 응급처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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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 축제’가 열린 2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 풋살대회도 함께 열렸다. 선수들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윤원규기자

 

■ 도내 청소년, 끼를 무대 위에서 펼치다

 

도내 31개 시·군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메인 무대에서는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려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들이 실력을 뽐냈다. 또 2024년 경기도 청소년 예술제 입상 팀들이 참여해 댄스, 한국무용, 농악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무대를 풍성하게 꾸몄다.

 

이와 함께 축제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의 특성을 살려 중심부 축구장에서는 청소년풋살대회도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개팀이 출전해 리그전과 토너먼트를 거친 끝에 수지중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권구연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올해 축제는 경기도 청소년은 물론이고 도민 모두 하나 된 감동적인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인터뷰 이자인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장

“진로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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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란 단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자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축제에서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회를 대표해 축사에 나선 이자인 위원장(22)은 진심 어린 목소리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청소년기본법에선 만 9세 이상 만 24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학생인 이위원장도 청소년에 포함된다.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회는 도내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중한 의견들이 실제 정책과 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축제에서도 청소년들과 생각을 공유해 미래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방향을 교환했다. 그는 “많은 청소년이 진로 선택과 고교학점제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며 그 속에서 각자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중학 3학년 시절 ‘경기도 청소년 차세대 위원회’ 활동을 처음 경험했다. 당시의 좋은 기억과 의미 있는 활동이 계기가 돼 다시 참여위원회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그땐 어렸기 때문에 활동에 소극적이었다”며 “이번에는 제가 직접 이끌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위원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회는 임원진과 함께 진로참여, 보호복지, 환경, 도약 4개의 분과로 나뉘어 활동 중이다. 50여명의 위원이 청소년 정책 제안과 권리 증진에 힘쓰고 있다. 위원회는 9월까지 경기도에 직접 제출할 정책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기억에 남는 활동은 워크숍에서 진행된 주민참여예산제 제안서 작성이었다. 그는 “청소년을 위한 스트레스 쉼터 설치, 온라인 학습 플랫폼 홍보 및 개선 등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고민이 담긴 제안서를 만들었다”며 “청소년 당사자의 관점에서 정책을 고민하고 현실적 제안을 하는 경험이 뜻깊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진로가 명확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길 바란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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