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 코로나19 재유행에 ‘초비상’… 고위험군 백신 접종 등 대비

코로나19 팬더믹 당시 검사를 위해 대기하던 인파.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코로나19 팬더믹 당시 검사를 위해 대기하던 인파.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최근 홍콩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초비상이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등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 가량 나오며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1년 만에 13.66%로 증가했다. 또 태국도 지난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천30명으로 1주일 사이 배 이상 급증하는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재유행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 1월 1주차에 16명 등 겨울철에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날이 풀린 5월 들어서도 1주차에 10명에 이르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함께 해외 유입 차단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의 65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은 올해(24, 25절기) 들어 47.8%로, 지난 2024년(23, 24절기) 41.1%보다 6%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의 전염성과 고령층 위험성을 생각했을 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기본 생활 방역과 함께 예방 접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중화권의 코로나19 확산 원인이 확실하지 않아 한국에 미칠 영향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와 병원 등 보건 당국을 비롯해 인천시교육청은 상황을 살피면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인천에 공항이 있는 만큼, 자칫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등이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코로나19 감염병 입원 환자 통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추이를 살펴보는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수칙 홍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 국내 관문 도시다 보니, 코로나19 감염병 입원 환자 통계 등을 분석하며 만약을 대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확보와 함께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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