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 제안해달라"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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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도 무조건 반대 입장 아닐 것"
"반전의 길목…남은 시간 김문수의 진심, 실력, 철학 보여줄 것"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해 "개혁신당이 원하는 단일화의 전제조건을 제안해달라"며 "2030을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며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양당이 이루고자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단일화에) 반대 입장은 아닐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한 지지율이 '반전의 길목'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초반의 열세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호의 흔들림 없이 꿋꿋이 용기 내준 덕분"이라며 "바람은 바뀌고 있고, 이제 8일 남은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가 멈춘다면 커피원가 120원 발언으로 자영업자 현실을 왜곡하고, 상가 공실률 87%의 거북섬 비극은 외면하는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거대한 대장동 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그의 정치엔 반성이 없고, 책임도 진실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구할 마지막 기회라는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단지 대통령 한 명을 뽑는게 아니라 무너진 헌정질서를 다시 세우고 선동정치의 종지부를 찍을 정치 교체의 전환점"이라며 "이 싸움을 감당할 사람은 단 하나 김문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김 후보가 당정관계 개선과 당헌으로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 등 정치개혁을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함께 법치주의를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며 "현직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과 그 부인도 법 앞에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당 지도부 차원에서 재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정치개혁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며 "남은 8일 김문수의 진심, 실력, 철학을 전부 보여드리갰다"고 매듭지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단일화 거부 의사를 밝힌 이 후보를 향해 '공동정부 구성'과 '국민경선으로 통합후보 선출' 등 두 가지 단일화 원칙을 제안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전날(25일)에도 “선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김문수·이재명·황교안 후보의 단일화 외엔 관심이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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