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숙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70+다시 봄’ 회장 "시니어들의 건강한 도약에 힘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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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숙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70+다시 봄’ 회장. 본인 제공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엔 당당한 걸음걸이로 인생 2막을 화려하게 물들인 이들이 매주 모인다. 평균 연령 70대의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회원들이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휘날리며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들. 그 중심엔 ‘70+다시 봄’ 팀을 이끌고 있는 안혜숙 회장(73)이 있다.

 

2023년 창단된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는 노년의 우울증, 갱년기 등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250여명의 시니어모델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40대의 최연소 회원부터 80대의 최연장자까지 ‘제2의 인생’을 결심한 모델들이 바른자세와 올바른 걸음걸이 등을 배우며 건강과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

 

‘70+다시 봄’은 ‘행복채움’, ‘70+다시 봄’, ‘헤라여신’ 등 협회의 5개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실버팀이다. 4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평생 주부로 가족과 시어머니를 돌보던 안 회장은 2년 전 굽은 허리를 펴고 건강을 찾기 위해 협회를 방문한 뒤 지인 10명을 더 데리고 와 팀에 합류했다. 이후 활기가 돌기 시작한 70+다시 봄 팀엔 어느새 30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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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숙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70+다시 봄’ 회장. 본인 제공

 

안 회장은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이제는 자신을 돌볼 때라고 생각해 시니어모델에 도전하고 회장까지 맡게 됐다”며 “이제라도 나를 가꾸고 바른 자세를 하며 당당하게 걸으니 자신감이 생기고 노년의 생활이 활기차게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70+다시 봄’ 팀은 매년 다섯 번의 런웨이 무대에 서 당당하게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나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당찬 걸음걸이, 스타일링, 화려한 퍼포먼스로 뭉친 그들의 무대는 늘 관객들의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받는다.

 

시니어들의 도약을 위한 안 회장의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수원시가 운영하는 ‘뭐라도 학교’의 17기를 수료한 그는 현재 이사직을 맡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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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DDP 패션쇼’에서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제공

 

2014년 설립된 ‘뭐라도 학교’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의 학습·소통·교류의 장으로 강의, 워크숍 등을 통해 새로운 인생설계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안 회장은 맨발걷기, 인문학 강의 등 시니어들의 수업 준비는 물론이고 시낭송 등의 재능기부로 노년기에 진입하는 많은 이들의 인생 후반기 설계를 돕고 있다.

 

안 회장은 “한평생 나를 위해, 남을 위해 살거나 봉사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더 늙는다면 삶이 무료하고 후회될 것 같아 문을 박차고 나왔다”며 “마음에 새로운 꿈을 가지니 삶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앞으로도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과 꿈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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