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대한민국의 체스 명문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주최하고 위즈체스아카데미, 인천 연수구체육회 체스연맹이 주관하는 ‘제1회 2025 인천 체스 영재대회’가 31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유치부와 초등부, 중고등부, 챔피언부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210명이 참석했다.
인천은 이전까지 위즈체스아카데미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체스대회만 열렸을 뿐 인천시 산하 기관과 지역 대학이 함께하는 대회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윤호 인천진흥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대회를 계기로 인천시민 모두가 체스를 사랑하고, 체스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위즈체스아카데미는 우리나라 최초로 전문 체스 선수단을 구성해 인재를 육성•발굴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 유소년 체스 선수권 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인천 출신 대표 6명을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스는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며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더욱 큰 행사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는 총 6라운드 스위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국가대표 유소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 부문은 세계체스연맹(FIDE)의 국제 레이팅을 반영하는 공식 경기로 이뤄졌다.
인천진흥원은 체스 인재들의 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각 부문 대상과 금상, 은상 수상자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한국뉴욕주립대 역시 수상자가 5년 안에 뉴욕주립대에 입학하면 장학금 혜택을 준다. 인천진흥원은 체스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유병윤 한국뉴욕주립대 행정대외협력부총장은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 2012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처음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미국 대학”이라며 “과학과 공학, 패션 경영학 등의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뉴욕주립대에 입학하면 여러분들의 창의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승분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위원장(연수3)은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대회에 참여한 것을 보고 체스가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선수들의 이름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시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체스는 빠른 판단력과 통찰력, 유연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전략을 찾아내는 마인드 스포츠”라고 했다. 이어 “시는 앞으로 체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 챔피언부 1부(초등 1~3학년) 대상은 이준호 선수(채드윅국제학교 G3)가, 2부(4학년~중고등) 대상은 이유건 선수(인천화전초등학교 5학년)가 각각 수상했다. 또 부분별 대상은 유치부 백서빈(트윈클유치원), 1학년부 조재하(박문초), 2학년부 배시윤(인천 신정초), 3학년부 이태오(인천 명선초), 4학년부 김시후(해원초), 5학년부 서하원(예송초), 6학년부 박주원(미송초), 중고등부 장건호(인천공항고) 선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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