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중국, 서해 공해상 대형 부표 설치…'서해공정' 심각"

"비례적 대응으로 해양 주권 지켜야"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대형 부표. 서경덕교수 페이스북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대형 부표. 서경덕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이 서해 공해상에 해양 관측용 부표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서해를 내해(內海)로 만들려는 ‘서해공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부근 공해상에 해양 관측용 부표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중국이 설치한 부표는 총 13기가 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2018년 서해 잠정조치수역 안팎에 해양 관측 명목으로 폭 3m, 높이 6m 크기의 관측 부표 10기를 설치한 데 이어 우리 해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이어도 서편 123도 부근에서 중국이 대형 부표 3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중 1기는 PMZ 내부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이는 서해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PMZ에서의 중국 측 구조물 무단 설치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해양주권 보호를 위해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중국의 ‘동북공정’을 경험했기에 우리 정부도 항의만 할 것이 아니라 ‘비례적 대응’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더이상 중국에 당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더욱더 강한 맞대응으로 우리의 해양 주권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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