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6월 중순까지 리박스쿨 전수조사”…특이사항 발견 시 보완조사도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의 ‘늘봄 강사 파견’ 논란과 관련해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는 9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달 중순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수조사 결과는 6월 중순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지금은 (전수조사) 중간 단계라 특이사항이 나온 것은 없다”며 “전수조사 결과 특이사항이 있으면 보완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 대변인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별도 실시하고 있는 합동 점검과 관련해서도 “특이사항이 있으면 현장조사 등 추가 절차들이 진행돼야 한다”며 “내일 (합동 점검을) 마치더라도 점검 결과를 정리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리박스쿨 논란이 정치권 이슈로도 떠오르자 오는 11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리박스쿨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현재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변인은 “현안질의에 이 부총리가 참석할 것 같다”면서도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칭으로 최근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라는 이름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늘봄학교 자격증을 미끼로 이들 댓글 인력을 강사로 위장 채용, 극우적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한 정황도 제기됐다.

 

한편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도 지난 3일과 5일 각각 리박스쿨과 관련 늘봄 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점검, 전수조사에 나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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