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리 원주민, K-스타월드 생존권 문제…“외부세력, 일방 개입 말라”

하남 K-스타월드 개발사업 조감도. 하남시 제공
하남 K-스타월드 개발사업 조감도. 하남시 제공

 

하남 미사섬을 중심으로 미사리 일원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민선8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 중인 ‘K-스타월드 개발사업’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미사섬 개발에 반대하는 주체를 외부세력으로 규정 짓고 생존권 투쟁까지 예고했다.

 

미사리개발 찬성추진위(위원장 최현섭)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지난 9일 오후 하남시의회에서 강성삼 의원(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K-스타월드 토론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미사리는 420년의 역사를 갖춘 마을로 최씨 문중을 중심으로 오랜 세월 동안 터전을 지켜온 공동체다. 서울 인근이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묶여 50년 이상 어떠한 실질적 혜택도 없이 희생 만을 강요 받아 왔다”면서 “특히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미사리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돌아오는 건 늘 약속 불이행과 실망뿐이었는데 민선8기 하남시가 추진하는 ‘K-스타월드 개발사업’은 미사리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희망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제안으로 찬성과 함께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민들의 의견조차 수렴하지 않은 채 환경과 문화재 보존을 앞세워 반대 움직임을 주도하고 심지어 반대대책위를 발족하고 이날 토론회를 주도한 이들 중 상당수는 미사리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라고 꼬집었다.

 

입장문은 또 “정작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 당해 분노와 깊은 실망을 느낀다”면서 “물론 미사리 안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주민들의 뜻을 묻는 정당한 절차 없이, 외부 세력이 일방적으로 미사리를 ‘환경보호’와 ‘문화재 보존’ 등의 상징처럼 삼는 행태는 명백한 왜곡이고 미사리를 또다시 정치적 갈등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현섭 위원장은 “하남시는 지금 도시 전체가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사·풍산·감일·위례지구는 이미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했고 교산지구 또한 꿈의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고 원도심조차도 재건축과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미사리만 소외받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균형발전정책은 하남 전역에 공정하게 적용돼야 하고 미사리 역시, 그 대상으로 K-스타월드를 지지하며 생존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개최된 ‘K-스타월드 개발 무엇이 문제인가?’ 시민토론회는 미사섬 개발사업의 추진 과정과 향후 방향성을 놓고 찬반 고성 속에 충돌 조짐까지 보이면서 조기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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