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국가사적 329호 ‘서리 고려백자 요지’ 발굴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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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11일 국가 사적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고려시대 자기 가마터)’ 발굴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사진은 발굴작업이 한창인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 모습과 임시홍보관에 전시된 출토 유물들. 김시범기자

 

용인특례시가 11~17일 국가 사적 제329호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 발굴 현장을 공개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는 고려시대 자기 가마터로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1989년 대한민국 사적 제329호로 지정됐다.

 

발굴 당시 길이 83m에 달하는 초대형 가마터와 함께 10세기 중엽부터 12세기 초까지의 고려청자·백자의 시기별 형태 변화가 잘 드러나는 퇴적층이 확인돼 주목받았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가마터 주변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4·5차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가마 운영을 위한 작업장으로 사용된 건물터, 국가에 납품하던 제기를 집중적으로 묻은 구덩이 등 중요한 유구가 새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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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11일 국가 사적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고려시대 자기 가마터)’ 발굴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김시범기자

 

올해는 1980년대 조사했던 가마부와 양측 퇴적구를 중심으로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밀 발굴조사는 3월부터 8월까지 이뤄지고 그중 현재까지의 조사 성과를 11~17일(매일 오전 10시~오후 3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시는 처인구 이동읍 서리 336-1번지 발굴현장에 임시 홍보관을 마련했으며 관람객은 전문 고고학자의 해설과 함께 유적과 출토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발굴조사 성과도 공유하고 향후 유적정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3일 오후 1시부터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서리 요장의 확장발굴을 통해 본 고려도자 연구사의 쟁점’ 학술대회도 연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150여년간 여러 차례 조성된 가마의 중첩 양상과 퇴적구의 전체 퇴적층 구조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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