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하남시에 감사드려요. 덕분에 취업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고, 내일의 희망도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11일 오전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 이곳에선 정장을 입은 청년과 이력서를 손에 꼭 쥔 중장년, 다시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경력보유 여성까지 각자의 간절함을 품고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하남시와 IBK기업은행, 하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이 함께 마련한 이번 박람회에는 2천3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227%나 증가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는 기업 80곳이 함께 했다. 50곳은 직접 부스를 차리고 면접을 진행했고, 30곳은 온라인 채용을 병행했다.
면접 대기줄은 끊이지 않았고,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과 눈을 맞추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 면접만 964명, 당일 합격자는 23명. 또 111명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온라인 채용을 통해 102명이 후속 전형에 올랐다.
누군가는 현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고, 누군가는 다음 기회를 향한 문을 열었다.
청년, 중장년, 경력보유여성, 제대군인 등 서로 다른 이력과 배경을 지닌 이들이 한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간절한 메시지였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어야 하고, 그 기회가 닿는 자리는 이렇게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참여 기업들도 진심을 다했다. 코웨이, 쿠팡, GS리테일 등 대기업은 물론 ㈜세스코, ㈜싸이맥스, ㈜네온테크 등 다양한 중견·중소기업, ‘참 괜찮은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우수 기업 9곳도 참여해 구직자들과 진솔한 만남을 이어갔다.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취업 타로’, ‘아로마 감정 오일 테라피’, ‘인생네컷 포토존’ 등 체험형 부스에선 웃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면접 전에 너무 떨렸는데, 오일 향을 맡으니 마음이 많이 진정됐다”는 한 청년의 말에 현장 스태프도 환한 미소로 답했다.
낯설고 긴장된 공간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만들어 주려는 따뜻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었다.
이 외에도 재무설계, 창업상담, 이직코칭, 시민참여 토크쇼 등 실전 중심의 컨설팅이 다채롭게 운영됐다.
하남시 장애인복지관과 대한노인회 하남시지회 등도 참가해 장애인과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도 병행됐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모두를 위한 ‘기회의 장’이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사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직접 구직자들을 응원했다.
이 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에게는 현장 면접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구직자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와 역량 강화의 발판을 제공하고, 기업 유치와 관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