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 "에어인디아 탑승자 242명 전원 사망"

사고기 보잉 787…이륙 직후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
현지 구조대 "사고 현장에서 시신 30구 이상 수습…피해 규모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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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현장 12일(현지시간) 인도 북서부 아마다바드에서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주변에서 소방관과 시민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에어인디아는 엑스에 이날 오후 1시38분 아마다바드를 출발한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영국 런던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탑승자 242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인디아TV 등 현지 언론은 "아마다바드 경찰은 사고 여객기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물리다르 모홀 인도 민간항공부 장관은 이번 사고로 최소 10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알렸다.

 

현장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는 "사고 현장 건물에서 최소 30~3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여객기가 공항 인근 주거 지역에 추락한 데다, 건물 안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어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9분께 에어인디아 여객기는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공항 경계선 밖에 있는 주택가에 추락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 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이륙 후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신호가 끊겼다. 인도 항공 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기는 조난 신호(mayday call) 발신 뒤 더 이상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어인디아는 "비극적인 사고로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며 "구조 당국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모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인도 국적자 169명, 영국 국적자 53명, 포르투갈 국적자 7명, 캐나다 국적자 1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로이터는 탑승객 중 어린이 11명과 유아 2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아마다바드에서 전해지는 장면은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많은 영국인 탑승객이 탔던 비행기가 추락하게 돼 탑승객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사고가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의 첫 추락 사고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보잉은 "초기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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