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자체 육성한 국산 승용마 3두를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 승용마 역사상 첫 해외 수출 사례로, 국내 말산업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수출된 말들은 단순한 '국산'이 아닌, 국제 승마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한 우수한 개체들이다.
‘한화루카랜드’는 2024 KRA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 장애물 100㎝ 부문에서 우승하고, 2023 정기룡장군배 전국승마대회에서는 120㎝ 부문 정상에 오른 실력파다.
또 다른 수출마 ‘케이스타’ 역시 2023 AEF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승마대회에서 각각 준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국마사회는 ‘제3차 말산업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2023년부터 국산 승용마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해왔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KRA컵 아시아주니어 승마대회’를 적극적인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이 직접 조련한 우수한 국산 승용마들을 외국 선수들에게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구매 연결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2024년 5월 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선수단의 구매 의사로 결실을 맺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말 정식 계약 체결을 통해 국산 승용마가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기환 회장은 “이번 수출은 한국산 승용마의 품질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산마 생산 기반 확대와 지속 가능한 말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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