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뺨맞은 KT 위즈, 대구서 이틀 연속 ‘분풀이’

삼성과 주말 2차전 ‘불꽃 타선’ 작렬…16-4 대승, ‘4위 도약’
이틀동안 7홈런·26점 폭발…롯데전 연패 충격 말끔히 씻어

15일 삼성과 원정경기서 홈런 포함, 장타 3방으로 4타점 활약을 펼친 KT 위즈의 ‘캡틴’ 장성우.KT 위즈 제공
15일 삼성과 원정경기서 홈런 포함, 장타 3방으로 4타점 활약을 펼친 KT 위즈의 ‘캡틴’ 장성우. KT 위즈 제공

 

수원에서 롯데에 두 차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T 위즈가 대구에서 삼성에게 분풀이를 하며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KT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홈런 5방 포함, 활화산처럼 터진 타선의 폭발로 16대4 대승을 거뒀다. 양팀 모두 15안타를 기록했으나, 장타력과 집중력에서 앞선 KT가 우위를 점했다.

 

전날 10대3 승리를 거두고 주중 롯데전 2연속 역전패 아픔을 씻어낸데 이어 이틀 동안 홈런 7개를 작렬시키며 2경기 연속 대량 득점으로 연승을 거둔 KT는 36승3무31패를 기록, 삼성(36승1무32패)에 0.5게임 앞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T는 1회초 2사 후 안현민의 안타에 이어 이정훈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훈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점 아치를 그렸다.

 

삼성도 1회말 무사 2루서 이재현의 좌전 안타와 야수 실책을 틈타 만회점을 뽑았으나, KT는 2회 이호연의 안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배정대의 좌익수 왼쪽 2타점 2루타와 김상수의 중전 안타가 터져 5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KT는 3회 장성우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고, 3회말 삼성도 이재현의 적시타로 응수했다. 4회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보내며 숨고르기를 한 KT는 5회 다시 타선이 폭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김상수가 볼넷 출루 후 안현민이 좌월 비거리 130m짜리 큼지막한 2점 홈런을 터뜨렸고, 이정훈의 유격수 실책 출루와 장성우, 로하스의 연속 2루타가 터진데다 오윤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1대2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고영표의 뛰어난 위기 관리 속 리드를 지킨 KT는 6회초 장성우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뒤, 로하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점수는 15대2로 더욱 벌어졌다.

 

삼성은 6회말 반격서 김성윤, 김도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한 고영표는 7회 마운드를 전용주에게 넘겼다.

 

7,8회 잠잠하던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8회부터 1루 대수비로 들어온 선두 타자 문상철이 삼성 3번째 투수 김대호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은 뒤, 9회말 1점을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이날 6이닝을 던지며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점)하며 승리투수가 돼 최근 4연승과 함께 시즌 6승(4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홈런과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정훈과 안현민이 역시 투런 홈런 포함 나란히 3안타, 2안타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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