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공들인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인천시가 전략적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신영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옹진군)은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북한의 이의제기로 중단한 위기 상황에서 시가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시는 지난 2023년 9월 환경부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백령·대청·소청 지역을 신청했다”며 “이듬해 2월 국내 최종 후보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청 구역은 육상 66㎢, 해상 161㎢에 이르는 규모로, 종전 10곳인 지질명소를 20곳을 확대해 백령도 9곳, 대청도 8곳, 소청도 3곳을 포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령도의 두무진 절벽은 10억년의 퇴적암 지층이 그대로 노출된 곳”이라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시는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지정 관련 최근까지 유네스코로부터 서류평가 및 신청서 공람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이어 오는 6월부터는 유네스코의 현장평가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19일 북한이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신청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접수하면서 유네스코는 규정에 따라 절차를 무기한 중단했다.
신 의원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인천 서해 최북단 도서지역의 숨겨진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가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북한이 반대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며 “외교적 조정을 통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네스코 지정 절차는 늦어지더라도 지질공원 센터와 인프라 발굴, 관광수요 창출 등은 파트너들과 함께 이어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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