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17일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AI 100조 투자’ 구상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천명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숫자는 크고 요란한데 공감대도 없고 설계도 없다. ‘숫자 정치’라는 점에서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고 적었다. 이어 “AI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엔 누구도 이견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근거’”라며 “100조라는 숫자는 어떤 정책 설계를 통해 산출된 것이냐. 현재까지 그 어떤 근거도 구체적인 산정 방식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모보다 중요한 건 예산 투입 기준이다. 정부는 고성능 GPU 구매, AI 바우처, 공공 AI 모델 개발 등을 언급했지만 투자 용처가 불투명하다”며 “일단 돈부터 쏟아 넣겠다는 것인데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내 돈만 뿌리며 생색만 내고 그 뒤처리는 다음 정부, 다음 세대가 감당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천명’이라는 숫자에 집착해 의료대란으로 국민 건강과 일상을 망가뜨린 윤석열 대통령의 길을 가지 말라”며 ‘100조’가 아니라 ‘향후 10년만이라도 내다보는 정책’을 고민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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