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노렸다' 홍콩 금괴 밀수출한 일당 무더기 기소

수원지검 전경. 연합뉴스
수원지검 전경. 연합뉴스

 

우리나라를 금괴 밀수출 경로로 악용, 30억원 규모 금괴를 밀반송한 일당이 검찰에 대거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현)는 홍콩-한국-일본 3개국을 무대로 금괴를 대량 밀반송한 총괄책 A씨와 중간관리책 B, C씨 3명을 구속기소하고 투자자와 모집·인솔·운반책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일본과 홍콩 간 금괴 시세차를 노리고 홍콩에서 금괴를 매입, 일본으로 밀반출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일본 정부가 홍콩발(發) 여행객에 대한 금괴 밀수 단속을 강화한 데 대응, 인천공항을 ‘출발지 세탁’ 수단으로 경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인솔책과 운반책이 인천공항 환승구역 내 화장실에서 금괴를 몰래 주고 받는, 이른바 ‘손바뀜’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한국인 여성 두명이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금괴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사실을 포착, 직접 수사에 나서 밀소 조직 및 배후 세력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미 동종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 사건 공범에 대한 조사도 실시, 금괴 밀반송을 지시하고 범행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 그의 변호인이자 투자에 가담한 현직 변호사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각종 밀수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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