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마주가 될 수 있다" 한국마사회 마주 상시 모집

마사회, 경주마·마주 상시 모집. 개인, 조합, 법인 참여 가능

경주마들이 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경주마들이 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스티븐 스필버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만수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 인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마주(馬主)’로서 경주마를 소유하며, 경마 문화를 향유해왔다는 점이다.

 

마주는 단순한 말의 소유자가 아니다. 서양 상류사회에서는 오랜 전통과 명예를 상징하는 사회적 지위이자, 고급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경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마주 문화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마주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왕에 오른 ‘빈체로카발로’의 김인규 마주는 1년간 약 13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마주 최초로 통산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는 1년간 37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이러한 ‘마주’ 문화를 확산하고 경주마 산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활동할 서러브레드(Thoroughbred) 마주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모집 유형은 ▲개인마주 ▲조합마주 ▲법인마주 세 가지다. 일반적인 개인마주 외에도 4인 이상의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조합마주,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법인마주 제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조합마주의 경우 소득 조건이 상대적으로 완화돼, 개인 부담 없이 경주마 소유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개인 마주가 되기 위한 경제적 자격은 ▲2년 평균 연소득 1억 원 이상 ▲재산세 연 100만 원 이상 납부가 기본 조건이다. 그러나 자격 요건은 점차 완화되고 있어 더 많은 이들이 마주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마주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며, 접수된 신청 건은 분기별 심사를 거쳐 정식 등록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제는 경마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소유하고 키우는 시대다”라며 “누구나 마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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