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테크노밸리(계양TV)의 교통망 인프라 유치계획이 전무(경기일보 19일자 1면)한 가운데 인천시의회가 “핵심 인프라도 없는 상태에서 투자유치를 논하는 자체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석정규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3)은 19일 제302회 인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제5차 건설교통위원회의에서 “아직까지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고, 계양역 연계도 계양구와 이견이 커 교통망 자체가 모호한 상황”이라며 “역이 없는 산단에 어떤 기업이 들어오겠느냐”고 지적했다.
시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계양구 박촌동·귤현동 등 일대 333만409㎡(100만8천평)에 계양TV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양TV에는 1만7천가구의 공공주택과 75만7천457㎡(22만9천532평) 규모의 첨단산단이 들어선다. 오는 2026년 첫 입주를 앞두고 시는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각종 세제 감면 확대’·‘기업 고충처리 센터 운영’ 등의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핵심 기반인 교통망 확충과 첨단산단 지정 등은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석 시의원은 “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세금 감면 밖에는 없는데, 이마저도 교통 등 기본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기업에게 어필조차 할 수 없다”며 “결국 기업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입지 매력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조직을 만들고, 감세를 해준다고 기업이 유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기업도 인천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시의원은 좋은 투자유치 전략은 결국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교통망 및 입지환경 조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서울 마곡지구처럼 앵커기업·산단지정·교통망을 동시에 완비한 사례와 비교하면 계양TV는 아직 출발선에도 못 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교통 확정, 입지 매력 강화,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이 왜 인천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계양TV에 대기업 등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남아있는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추가적인 인센티브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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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858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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