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5년 간 출판기념회 등으로 세외 수입" 해명 주진우 "오광수도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낙마…김 후보도 사퇴해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김 후보자의 재산 의혹을 비판하며 후보자의 즉각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는 6억 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며 "공직자윤리법을 정면 위반한 김 후보자가 공직자의 수장이 될 수 없다.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대통령은 인사검증 부실에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전날(19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한 김 후보자가 최근 5년 동안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5억원 전후의 수입이 있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는 해당 방송에서 "통상적으로 저의 연배 정도에 애사가 있거나 경사가 있거나 또는 저 정도 되는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했을 때 통상적인 수준 정도를 생각하는 정도의 액수가 세비 외 소득으로 있었다"며 지난 5년 간의 수입이 규명되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측 공세에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결국, 결혼식 축의금, 빙부상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수억 원대임을 등 떠밀려 밝혔다"며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 원이 넘는데 이는 국민 눈높이에서 통상적 수준이 명백히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국회 인청특위가 요구한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은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제출 기한이 남았다고 둘러대지만, 국회에 인사청문 자료를 낼 때 이미 고의 누락했다"며 "그동안 마치 정당한 수익을 투명하게 처리한 것처럼 ‘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간 김 후보자가 출판기념회에서 얻은 소득을 적극 소명하지 않은 것은 출판기념회에 모인 이해관계자들에게 돈봉투를 받은 행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출판기념회에 다녀간 이들이 낸 돈의 액수라고 말한 주 의원은 "1.4억 원을 빌려준 강신성 씨 등 후원자들은 과연 얼마를 냈겠냐"며 "6억 원의 현금을 숨겨 써왔다면 다른 종류의 불법 정치자금과 섞였을 가능성은 없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주 의원은 "출판기념회도 책은 1, 2권 가져가면서 수백만 원 봉투를 주고 갔다면 증여세 탈루 등 많은 법적 문제가 뒤따른다"며 "6억 원의 현금 수익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허위 해명만으로도 이미 국민 신뢰를 상실했다"고 저격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낙마를 언급하며 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오광수 수석도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자진 사퇴했다"며 "국민에 대한 거짓 해명도 낙마 사유다.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재산과 아들 대학 입시와 관련한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김 후보자는 이날(20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청문회를 통해 모두 소명될 것"이라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