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김민석, 집에 현금 쌓아놔…대통령, 부실검증 사과해야"

김민석, "5년 간 출판기념회 등으로 세외 수입" 해명
주진우 "오광수도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낙마…김 후보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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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의혹과 관련, 자금 출처를 밝힌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김 후보자의 재산 의혹을 비판하며 후보자의 즉각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는 6억 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며 "공직자윤리법을 정면 위반한 김 후보자가 공직자의 수장이 될 수 없다.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대통령은 인사검증 부실에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전날(19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한 김 후보자가 최근 5년 동안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5억원 전후의 수입이 있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는 해당 방송에서 "통상적으로 저의 연배 정도에 애사가 있거나 경사가 있거나 또는 저 정도 되는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했을 때 통상적인 수준 정도를 생각하는 정도의 액수가 세비 외 소득으로 있었다"며 지난 5년 간의 수입이 규명되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측 공세에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결국, 결혼식 축의금, 빙부상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수억 원대임을 등 떠밀려 밝혔다"며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 원이 넘는데 이는 국민 눈높이에서 통상적 수준이 명백히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국회 인청특위가 요구한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은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제출 기한이 남았다고 둘러대지만, 국회에 인사청문 자료를 낼 때 이미 고의 누락했다"며 "그동안 마치 정당한 수익을 투명하게 처리한 것처럼 ‘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간 김 후보자가 출판기념회에서 얻은 소득을 적극 소명하지 않은 것은 출판기념회에 모인 이해관계자들에게 돈봉투를 받은 행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출판기념회에 다녀간 이들이 낸 돈의 액수라고 말한 주 의원은 "1.4억 원을 빌려준 강신성 씨 등 후원자들은 과연 얼마를 냈겠냐"며 "6억 원의 현금을 숨겨 써왔다면 다른 종류의 불법 정치자금과 섞였을 가능성은 없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주 의원은 "출판기념회도 책은 1, 2권 가져가면서 수백만 원 봉투를 주고 갔다면 증여세 탈루 등 많은 법적 문제가 뒤따른다"며 "6억 원의 현금 수익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허위 해명만으로도 이미 국민 신뢰를 상실했다"고 저격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낙마를 언급하며 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오광수 수석도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자진 사퇴했다"며 "국민에 대한 거짓 해명도 낙마 사유다.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재산과 아들 대학 입시와 관련한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김 후보자는 이날(20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청문회를 통해 모두 소명될 것"이라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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