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재산 의혹에 “문제없다…경조사·출판기념회 있었다”

“모두 소명 된다…숫자까지 공개할 것”
“재산 증가 없다…숫자 변동은 ‘빚의 감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재산 증가 경위를 둘러싼 야당의 의혹 제기에 “큰 문제없다”며 “경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일 오전 불교방송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결론을 말씀드리면 다 소명이 된다. 숫자를 다 공개할 것이며 큰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후보자는 야당에서 제기한 5년간 8억원 재산 증가 의혹과 관련해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며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나. 그런 것만 맞춰봐도 그게 그냥 맞다”고 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재산 증가에 대해 채무 상환이 반영된 수치라며 “증가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산은 사실 어머니 것까지 다 합쳐도 2억 원 정도인 상황”이라며 “저로서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정치자금법 사건에 의한 추징금, 그에 대한 또 중과산 증여세 등을 갚아 10억 원 이상을 감당했다. 숫자의 변동은 사실은 빚의 감소”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소명을 위한 자료를 정해진 법적 시한에 맞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돈을 빌려준 이들과 전 배우자 등을 국힘에서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부르려는 것에는 “자기들이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할까, 우리가 뭘 잘못했냐’하는 것을 제가 지금 ‘그러지 마시라’고 너무 미안해서 말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당시 신용 상태가 어려웠기 때문에 사적 채무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고, 정말 가까운 사람들한테 천만 원씩 빌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굳이 나가서 이야기해야 된다면 다 떳떳한 내용”이라며 “제가 돈이 없어 민망한 것이지 그분들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100% 해야 한다”면서도 “방향을 분명하게 하되 충분히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또 수사를 앞둔 ‘3특검’에 대해서는 “제한된 타깃, 적정한 시한을 놓고 크게는 경제 회복이라는 국가적 과제의 본말을 전도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소위 ‘대법관 증원법’,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정지시키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필요한 것이면 누가 관련돼도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집단적 토론을 거쳐야하고, 민생 관련 입법을 더 우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명료하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양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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