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불법 촬영' K리그 현역 축구선수…피해자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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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성폭행, 불법 촬영 등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천성훈(24·대전)이 상대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천성훈은  에이전시 HK스포츠매니지먼트를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천성훈은 "내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너무 억울해 경찰에 제출한 증거를 모두 다 공개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그럴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대방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12월 말 갑자기 저를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다 명품 선물로 자신의 마음을 달래달라고 하다 갑자기 또 현금 2억원을 요구했다. 그후에도 갑자기 미안하다고 사과하다 다시 돌변해 협박하기를 반복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너무 괴로웠다. 아무리 잘못이 없더라도 이런 일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그 자체로 타격이 크기에 걱정이 앞섰다. 더는 참기 힘들어 연락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상대는 지속적으로 합의를 요구하며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에 응하지 않자, 상대방은 지난 5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5월23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과 함께 그동안 모든 일을 자세하게 설명했고, 증거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천성훈은 "증거가 매우 명백하고 수사결과도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믿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금 당장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다 털어놓고 싶지만, 변호사님이 말렸다.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천성훈을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고소인은 지난해 9월 강남구 한 호텔에서 천성훈에게 강제추행을 당했고, 같은 해 12월 강남구 모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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