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TV 보복선언…“미국 시민·군인 합법적 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은 포르도 핵시설이 위치한 지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새벽 포르도 핵 시설이 공격 받았으며,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시설도 공격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도 이스파한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세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모든 비행기는 이란 영공 밖에 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하고 있다”며 “주요 목표 기지인 이란 포르도에 폭탄의 전체 탑재량이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파한과 나탄즈도 이란의 핵 개발에 핵심적인 장소로 꼽힌다.

 

나탄즈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첫 공습 때 공격했던 핵시설로 약 5만기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스파한에는 고농축 우라늄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뉴스는 미국이 이번 포르도 핵시설 공격에 벙커버스터 6개를 투하했으며, 이란 핵시설 공격에 토마호크 미사일 30기를 사용했다고 연달아 보도했다. 

 

미국의 기습적인 이란 핵시설 직접 타격 이후 이날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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