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결승서 시즌 2관왕 인하대에 4-3 신승 거두고 ‘포효’ 홍성태 감독 “최상 아님에도 200% 역량 발휘 선수들 대견”
대학씨름의 ‘명문 家’ 경기대가 제79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대학부 단체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덕장’ 홍성태 감독이 지도하는 경기대는 23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강태수, 최지호, 강준수, 장건의 활약으로 이혁준, 김준태, 이용욱이 분전한 올 시즌 2관왕 인하대에 4대3 신승을 거두고 5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단체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3관왕 경기대는 이날 준결승전과 결승전 모두 마지막 7번째 경기까지 가는 접전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 다시 한번 선수권대회에 강한 모습을 입증했다.
홍성태 감독은 “솔직히 4년 동안 정상을 이어오면서 올해 다소 전력이 약해 ‘이번에도 지킬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면서 “동계훈련을 강도 높게 쌓으면서 부상 선수도 많았고, 아직 회복 단계임에도 200% 역량을 발휘해 준 것이 우승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그 중에서도 1번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강태수가 수훈 갑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대는 결승 첫 경기인 경장급(75㎏ 이하)서 강태수가 박정민을 맞아 밀어치기로 공격하는 상대를 잡채기로 뉘여 기선을 잡았으나, 둘째 판을 뒤집기로 내줘 1-1 동률을 허용한 후 3번째 판을 안다리걸기로 따내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소장급(80㎏ 이하) 최지호가 인하대 홍준혁에게 덧걸이로 첫 판을 내줬지만, 들배지기에 이은 발목걸기와 잡채기 연속 동작으로 1-1 동점을 만든 뒤 3번째 판 역시 같은 기술에 이은 밀어치기로 따내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인하대는 선택권을 사용해 장사급(140㎏ 이하) 경기를 택했고, 이혁준이 안종욱을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2-1 승리를 따내 찬스 사용이 주효했다.
경기대는 4번째 청장급(85㎏ 이하) 경기서 강준수가 김한수에 첫 판을 뒤집기로 허용했으나, 들배지기로 연속 두 판을 따내 2-1 승리를 거두며 3대1로 달아났다.
인하대도 다시 반격했다. 용장급(90㎏ 이하) 김준태가 김재원을 2-0으로 제쳐 2대3으로 추격했고, 이어진 용사급(95㎏ 이하)서 이용욱이 이지웅을 2-0으로 따돌려 3대3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위기에 몰린 경기대는 마지막 역사급(105㎏ 이하) 경기서 장건이 인하대 이재웅을 들배지기에 이은 뒤집기로 뉘여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후, 둘째 판을 들어뒤집기로 마무리해 정상에서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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